'선덕여왕'의 자리는 누가 이어 받을까.
올 한해 월화 안방극장을 점령했던 MBC '선덕여왕'이 오는 28일 스페셜방송을 끝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지난 5월 말 첫 방송한 '선덕여왕'은 40%가 넘는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덕분에(?) 동시간대 경쟁드라마들은 채 꽃도 펴보지 못하고 쓸쓸한 종영을 맞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1월 4일 방송 3사가 모두 새로운 월화드라마를 일제히 첫 방송하며 '선덕여왕'의 빈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라 눈길을 끈다.
SBS는 2010년 대기획 '제중원'(극본 이기원 연출 홍창욱)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메디컬사극을 표방한 이 드라마는 구한말 서양의학이 처음 소개되던 시기를 배경으로, 백정의 아들(박용우 분)이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에서 양의로서 성공하는 과정을 담는다.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용우가 백정 황정 역할을 맡았으며, '주몽'이후 2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한혜진이 통역관으로 제중원에 들어갔다 부녀과 여의사가 되는 유석란 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하는 연정훈이 성균관 유생에서 구한말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 의사가 되는 백도양 역을 맡았다
사극 '선덕여왕'으로 재미를 본 MBC는 말랑말랑한 드라마를 후속으로 내세우며 숨고르기에 나선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요리사들의 꿈과 사랑을 다룬 '파스타'(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가 '선덕여왕' 후속으로 내년 1월 4일부터 전파를 탈 예정.
'선덕여왕'에서 김춘추로 열연하고 있는 유승호는 관복을 벗고 교복을 입는다.
'천하무적 이평강' 후속으로 내년 1월 4일 첫 방송하는 KBS 2TV '공부의 신'(가제, 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은 일본 만화 '드래곤 사쿠라'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삼류 고등학교에서도 꼴찌를 도맡아 하는 학생들이 명문대 입시 특별반에 들어가 공부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릴 예정이다.
데뷔 12년 만에 안장극장에 첫 도전하는 김수로가 특별반을 만드는 폭주족 출신의 변호사 강석호 역을, 배두나가 특별반의 담임으로 출연하며 유승호가 강석호에게 극단적으로 맞서는 반항아 황백현 역으로 출연해 '남자' 냄새를 풍길 예정이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연 '선덕여왕'의 오랜 치세에서 벗어난 월화 안방극장의 새로운 주인공은 누가될지 그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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