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뜨면 변하나" vs "불만없게 했어야"

길혜성 기자  |  2009.12.22 08:45
동방신기 3인(왼쪽)과 슈퍼주니어의 한경


13인조 남자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유일한 중국 멤버 한경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신청을 제기한 것과 관련, 가요 관계자들 및 팬들 사이에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경의 소송 제기 사실이 알려진 직후, 21일 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아이돌그룹은 특성상, 데뷔 후는 말할 것도 없고 데뷔 전에도 적지 않은 기간 보컬 및 춤 연습을 시켜주고 숙소에서 숙식도 제공한다"며 "이렇듯 성공과 실패 여부도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기획사는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아이돌그룹에게 투자하는 보통"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의미에서도 본다면 아이돌그룹과의 계약은 데뷔 전부터도 잘 키워준다는 의미에서 가요계를 잘 모르는 일부에서 부르는 노예계약이 아닌, '황태자계약'이라고도 할 수 있다"라며 "SM이 오랜 기간 슈퍼주니어에 투자한 것을 생각하면, 한경의 이번 소송 제기는 소위 '뜨면 변할 수밖에 없나'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가요 기획자 역시 SM 소속인 5인조 그룹 동방신기 3인의 소송 제기도 거론하며, "국내 최대 기획사의 아이돌들도 스타가 되고 난 뒤 이런 입장을 보이는데, 과연 중소 제작자들이 아이돌그룹을 기획할 의지가 생기겠는가"라며 허탈해 했다.

반면 동방신기 3인에 이어 한경도 비슷한 류의 소송을 제기했다는 점을 주목하며, SM 측이 소속 가수들의 불만 및 고민거리에 대해 진작부터 신경을 썼어야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한 가요 기획자는 "동방신기 3인과 한경의 소송 절차 및 내용을 보면 즉흥적이 아닌, 오랜 고심 끝에 법원을 찾았을 확률이 높다"라며 "이는 소속 가수들이 고충에 대해 SM 측이 사전에 충분히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것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해당 가수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시도, 팀 해체를 막는 게 결국 팬들을 물론 회사를 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경은 21일 한국 내 법무법인을 통해 소속사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부존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동방신기의 영웅재웅 시아준수 믹키유천 등 3인도 지난 7월 말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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