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새해 연기 재개..천변만화 꿈꾼다

전형화 기자  |  2009.12.23 11:09


배우 문근영이 새해 연기활동을 재개한다.

그녀가 새롭게 도전하는 드라마는 내년 3월 KBS 2TV에서 방송되는 '신데렐라 언니'(가제·연출 김영조). 문근영은 현재 세부사항 조율 등 계약을 앞두고 있지만 이번 드라마에 또 다시 혼신을 다한다는 각오다.

'신데렐라 언니'는 기존 신데렐라 스토리에 살짝 변화를 준 작품. '피아노' '봄남' 등을 집필한 김규완 작가의 작품인만큼 트랜디를 추구하는 여느 드라마와는 달리 깊이가 충만할 전망이다.

문근영이 맡은 역 또한 보통 드라마 속 악역과는 다르다. 각자 다른 환경 속에서 자란 여인들이 어느 날 한 가족이 됐을 때 겪는 심리적인 상태를 표현할 예정이다.

'천사표' 이미지가 강했던 문근영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다. 문근영은 영화 '어린신부'로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얻었지만 사실 끝없이 연기에서 도전을 거듭해왔다. 연변처녀로 첫사랑의 아픔을 그렸던 '댄서의 순정'과 눈먼 사랑을 그렸던 '사랑따윈 필요없어'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

때로는 강렬한 반발도 있었지만 결국 그런 도전 끝에 드라마 '바람의 화원'이 탄생할 수 있었다. 문근영은 이 작품에서 남장여자 신윤복을 맡았다. 처음에는 문근영이 과연 어울릴까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문근영은 이런 우려를 한방에 날려버리고 그해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천변만화(千變萬化), 천가지 얼굴과 만 가지 변화를 꿈꾸는 배우였기에 그해 시상식에서 문근영이 흘린 눈물은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문근영은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바람의 화원' 이후 1년 3개월만에 안방극장을 두드린다. '바람의 화원' 이후 문근영은 숱한 드라마와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았다. 남장여인류의 작품도 많았고, 문근영 이미지를 탐한 작품들도 많았다.

그러나 문근영은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1년 동안 학업에 전념해온 문근영은 새해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또 다시 작품에 매진할 생각이다. 문근영 측근에 따르면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는 그녀는 이후 새 작품 준비에 전념할 계획이다.

과연 문근영이 새해 어떤 모습으로 날개 짓을 할지, 그녀의 변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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