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 마야, '민들레가족'서 반항아 변신

김현록 기자  |  2010.01.11 09:59

로커 마야가 문제아 아가씨로 분한다. MBC 새 주말연속극 '민들레가족'(극본 김정수·연출 임태우)에서 마야는 가족의 둘째딸 미원 역을 맡아 변화를 꾀한다.

극중 미원은 미모도 성적도 언니만 못해 항상 열등감과 엄마의 차별을 느끼며 자란 캐릭터. 캠퍼스 커플로 만난 노식(정우 분)과 만나 임신부터 하고 반대하는 부모 몰래 집나가서 살아버린 문제아를 마야가 연기한다.

마야는 "임태우 감독께서 처음 출연 제의를 하셨을 때 '여배우들은 예뻐 보이고 싶어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 이 역할을 누구에게 줄지 많이 고민했다'고 하셨다"며 "미원 캐릭터를 위해 의상이랑 메이크업은 진작 다 포기했다. 옷도 평소 집에서 입는 옷 그대로 입고 메이크업도 거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야는 "예쁘게 보이는 건 지원(송선미 분)과 혜원(이윤지 분)의 몫"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마야는 "캐릭터 설명을 듣자마자 ‘이건 내 역이구나’ 싶었다. 마치 내 이야기인 것 같았다. 나도 부모님께 반항적이었다"며 "부모님의 의견에 반대하며 집을 나왔고 어렵게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마야는 "집도 부유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 역할을 디테일하게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디테일한 감정선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마야는 "천기누설이지만 정말 좋은 꿈을 꿨다. 내가 돼지우리에 있었고, 엄청나게 크고 많은 돼지들이 내 품으로 들어왔다"며 "이건 아마 드라마 대박 조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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