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올 韓영화 첫 500만 돌파

김건우 기자  |  2010.01.18 08:57
강동원 김윤석 주연의 '전우치'가 2010년 한국영화 최초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우치'는 지난 주말(15일~17일) 43만 3483명을 모아 누적관객 505만 8852명을 기록했다. 개봉 26일 만에 500만 고지에 등극한 것이다.

'전우치'의 500만 고지 등극은 흥행 돌풍 중인 '아바타'에 맞서 이뤄냈다는 점에 눈길을 끈다. '아바타'는 IMAX 3D 상영관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95%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우치'는 '아바타' 열풍'에 감성 마케팅에 쌍끌이 전략을 고수, 최동훈 감독의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강동원 김윤석 등의 호연으로 공략했다. 고전 설화 '전우치전'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요괴와 대결을 더해 관객들의 흥미를 높였다.

이에 최동훈 감독은 강제규, 봉준호, 김용화 등에 이어 '타짜'와 '전우치'로 500만 돌파 영화를 두 편 이상 보유한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또 강동원 김윤석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화제가 됐다. 최동훈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강동원은 전우치가 몸 안에서 살아 숨 쉰다고 할 정도로 악동의 모습을 잘 연기했다.

영화 '전우치' 관계자는 "한국고전소설 속 영웅 캐릭터를 활용한 참신하고 재기 발랄한 내용 덕에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겨울방학 오락영화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며 "관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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