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세바퀴' 인기행진 비결은?

김현록 기자  |  2010.01.24 10:01

MBC 토요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의 인기가 파죽지세다. 지난 23일 방송된 '세바퀴'는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서 24.9%의 전국일일 시청률을 기록하며 토요일 밤을 평정했다. 이는 지난 5일 21.5%보다 3.4%포인트 높은 '세바퀴'의 자체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무려 27.2%.

이같은 상승세라면 예능프로그램 꿈의 시청률 30% 돌파가 멀지 않았다. '1박2일'의 선전으로 예능 전체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는 '해피 선데이'의 돌파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유재석-강호동 없이도 토요일 밤 시청자들을 한 몸에 끌어들이고 있는 저력의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의 인기행진 비결은 뭘까?

'세바퀴'의 첫번째 매력은 바로 거침없음과 자유로움이다. 이휘재, 박미선, 김구라 등 도발과 정리의 달인들이 메인 MC로 활약하는 가운데, 매회 16명의 게스트가 입심과 장기를 마음껏 펼친다. 가정사와 부부간의 이야기까지 이야기의 소재로 삼을 만큼 거침없는 줌마테이너, 저씨테이너들은 매회 공감 가득한 웃음을 안긴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세바퀴'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거침없는 이경실, 영원한 돌쇠 조형기, 파워풀 조혜련, 다산의 댄싱퀸 김지선, 깐족 대마왕 김태현, 어설픔의 대가 김현철, 백치예진 임예진, 큰언니 선우용녀 등. 개성 강한 캐릭터의 향연만으로도 1시간이 즐겁다.

세대공감도 빼놓을 수 없다. '세바퀴'는 최근 젊은 아이돌과 왕년의 톱 개그맨들을 동시에 껴안고 있다. 애프터스쿨의 가희, 2AM의 조권·창민, 비스트의 윤두준과 김정렬과 황기순, 록커 유현상이 한 자리에 출연해도 아무런 이질감이 없는 거의 유일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아이돌이 추억의 개그에 즐거워하고, 중년들은 아이돌의 끼와 미모에 감탄하는 과정이 그대로 브라운관에 담긴다. 이는 '세바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그대로 닮았다.

'세바퀴'의 박현석 PD는 지난해를 마무리하면서 2010년의 목표로 "장수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처럼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라면 '세바퀴'는 장수 프로그램이라는 목표와 함께 예능 최고 시청률을 달리는 '핫'한 프로그램으로도 충분히 자리매김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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