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열심히 하는 MC 중 한 명. 그가 하면 믿음이 간다"(MBC '섹션TV 연예통신' 노창곡 PD)
"누구든 그만큼만 하면 프로그램이 잘 될 거라고 하곤 한다"(MBC '무한도전' 김태호 PD)
"뭘 해도 밉지 않은 똑똑한 친구. 사회에서 왜 칭찬받았는지 알겠더라"(국군방송 '위문열차' 임유신 작가)
'싼티'를 대세로 만든 주인공, '붐 아카데미'의 창시자, 바로 '쉐끼루' 붐(이민호, 28)과 함께했던 프로그램 제작진들의 평가다. 강호동 유재석 등 기존 MC들은 물론 신흥 MC군단과도 전혀 다른 매력과 에너지로 승부했던 붐은 차세대 예능을 이끌 신흥 MC 군단의 재목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말 군에 입대, 지금은 국방홍보원 소속 국방홍보지원병 막내 이민호 이병이 됐지만 그에 대한 기대는 쉬 식지 않고 있다.
어느 연예인이든 일단 입대하고 나면 존재감이 급감하기 마련이지만, 붐은 어딘지 다르다. 입대 2달 만에 열린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깜짝 등장해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2009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트로피를 가져갔고, 이후에도 국군방송 장수 프로그램 '위문열차'의 MC에 발탁되는 등 대표 연예병사로 활약하고 있다. 활동중인 연예병사 가운데 예능 MC를 전문으로 하던 이가 없기 때문에 그의 활동이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 말고 입대한 그의 활약에 더욱 눈길이 가는 것을 또 어찌 부인하랴.
풍파를 겪으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자신의 쓰린 경험과 그로 인한 자산들을 모두 프로그램을 위한 재료로 기꺼이 사용한다. 리포터 출신의 자세 탓일까, 분위기를 '업'시키기 위해 스스로를 웃음의 희생양 삼아 까불기도 주저하지 않는다. 때문에 비 같은 '톱스타 친구를 판다'는 비아냥이나, '시끄러워 싫다' 식의 맹목적인 비호감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내 한 몸 바쳐 웃긴다'는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이른바 '버라이어티 정신'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붐의 열정이 새 평가를 받았다. 봄의 열의를 제작진들이 먼저 알아봤음은 물론이다. 이는 게스트 중의 한 명에 불과하면서도 프로그램 내 자신만의 코너를 당당히 안착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MBC '스친소'의 '싼티아나'나 SBS '강심장'의 '붐 아카데미' 등은 대표적인 예다. 시청자들의 '비호감'도 서서히 '호감'으로 돌아섰다.
출연 제안이 쏟아져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던 중 붐은 군에 입대했다. 전 소속사와의 분쟁에서 패소하면서 전성기와 함께 위기도 찾아오던 때였다. 붐은 씩씩하게도 "군대를 '붐대'로 만들겠다"며 입대 인사를 전했다. "붐이라면 군대도 잘 다녀올 것 같다" 웃음을 터뜨리며 스타를 군에 보낸 것이 얼마만인가 싶다. 그것이 붐의 에너지다.
입대 석달째 붐은 국군방송의 전통의 프로그램 '위문열차'의 MC로 활동하는 동시에 각종 군 관련 행사의 MC로 활동중이다. 군에서도 각종 무대를 누비며 붐은 자신의 MC 감각을 닦아갈 것으로 보인다. 장병들의 호응도 좋다. 얼마 전 '위문열차' 공연에서는 출연 가수들과 함께 '쉐끼루 붐'을 응원하는 장병들의 현수막이 걸렸을 정도다. 2년 뒤 그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큰 신흥 예능 MC, 바로 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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