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출신' 이진성 "아반떼가 포르셰 이겼다"

김현록 기자  |  2010.02.18 09:01

'청호' 이진성이 캐나바 밴쿠버에서 들려온 연이은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 출신으로 현재 한국 빙상연맹 이사를 맡고 있는 이진성은 대관령에서 이어지고 있는 MBC 새 수목드라마 '로드넘버원' 촬영 중 이같은 소식을 들었다며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딴 모태범, 이상화 선수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진성은 18일 "아반떼가 포르셰를 이겼다"며 "4년을 기다린 땀방울이 이런 결실을 맺었다. 촬영 중에도 소식을 듣고 너무 뿌듯했다. 촬영장 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진성은 "김연아 선수 덕에 피겨가 인기종목이 됐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은 비인기종목이다 보니 선수층이 얇다. 열악한 환경에서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둔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진성은 "그러나 올림픽은 나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인 최고의 무대"라며 "땀 흘린 모두에게 축하의 박수를 쳐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군가 '메달의 색은 달라도 4년 흘린 땀방울의 색은 같다"고 잘 한 이들에게는 축하와 응원을, 더 잘 할 수 있었던 이들에게는 격려를 보내줬으면 좋겠다. 모두가 최고였다"고 말했다.

이진성은 특히 1000m 등을 앞둔 '맏형' 이규혁에게 큰 응원을 보냈다. 이진성은 "이규혁 선수가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이 있을 수 있었다"며 "자신의 주 종목에서 더욱 활약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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