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이상화, 김연아 뛰어넘는 이유

체격 조건 뛰어넘은 빙상의 스프린터

김유림 기자  |  2010.02.19 13:05
지난 16일(한국시간)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500m에서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대한체육회 제공

모태범 선수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한국 선수들의 의외의 성적에 외신들도 놀랍다는 반응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모태범,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500m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최단거리로, 육상 100m와 자주 비교되는 경기여서 더욱 놀랍다는 반응이다.

육상 100m는 하계올림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육상 종목에서도 '인간 탄환'을 가리는 최대 관심 종목이다.

지난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백인 선수인 영국의 앨런 웰스가 금메달을 딴 이후 84LA올림픽과 88서울올림픽에서 2연승한 칼 루이스(미국), 92바르셀로나올림픽 린포드 크리스티(영국), 96애틀란타 올림픽 도노반 베일리(캐나다), 2000시드니올림픽 모리스 그린(미국), 2004아테네올림픽 저스틴 그린(미국), 2008 베이징올림픽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등 24년 동안 모두 흑인 선수들이 싹쓸이했을 정도로 흑인 독주 종목이다.

이 때문에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이 유력한 김연아 선수 보다 모태범, 이상화 선수의 쾌거가 우리 동계 스포츠 역사에 더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이 유력한 여자 싱글 피겨의 경우 크리스티 야마구치(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시즈카 아라카와(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등 동양계 선수가 금메달을 딴 적이 있고 금메달은 아니지만 미셸 콴 선수도 세계선수권을 여러 차례 제패하는 등 전인미답의 경지까지는 아니다.

반면 스피드스케이팅 최단거리인 500m에서는 남자 선수로서는 동양인이 금메달을 딴 적이 단 한 차례도 없고 여자 역시 지난 80년 이후 카린 엥크(80년 레이크플래시드, 동독), 크리스타 로덴버거(94년 사라예보, 동독), 보니블레어(88년, 92년, 94년 3연패, 미국), 카트리오나 르 메이 도안(98년 2002년 2연패, 캐나다), 스베틀라나 주로바(2006년 토리노, 러시아) 등 모든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백인 여성이다.

모태범, 이상화 선수가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 역사는 물론 아시아 동계 스포츠 역사에도 새 지평을 연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깊다.

AP통신은 모태범 선수의 은메달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모 선수의 성공이 쇼트 트랙 외에는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적 없는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또 모 선수의 뜻밖의 우승이 한국팀에 힘을 불어넣으며 이상화 선수의 금메달로 이어졌으며 앞서 이승훈 선수와 모태범, 이상화 선수의 메달 합계가 모두 4개(금2, 은2)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미국 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 통신은 이번주 토요일 1500m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는 모태범 선수가 "만약 이번 올림픽에서 금, 은, 동 메달을 모두 딴다면 무릎을 꿇고 울게 될 것 같다"는 인터뷰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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