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빙상의 스프린터로 우뚝 선 모태범과 이상화는 얼굴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신선함에다 88서울올림픽 이후 태어난 이른바 '글로벌세대'라는 점에서 광고 모델로서의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이었던 스케이트스케이팅에서 한국인으로서는 물론 아시아인으로서도 새 역사를 썼다는 점 역시 드라마틱한 효과를 노리기 좋다.
19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이번 올림픽에서 선전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을 주인공으로 한 광고를 제작해 올림픽 이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본사 차원이 아닌 네덜란드 지사 차원에서 이규혁 선수를 포함한 우리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을 후원했다가 뜻하지 않은 대박 효과를 거둬 '포스트 올림픽'까지 이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금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의 형님 격인 이규혁 선수를 메인 모델로 한 지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기아차의 광고대행사인 이노션 관계자는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을 모델로 한 광고를 제작해 내 보낼 계획이 잡혀 있다"면서 "하지만 특정 선수를 모델로 할지 전체 선수단을 대상으로 할지 등 구체적인 시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젊고 패기 넘치는 역동성이 기아차와 잘 맞아 떨어지고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당당히 세계무대를 제패한 점 등이 고려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현대증권}도 최근 이상화의 모델 발탁에 대해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상화의 에이전트에 광고 모델료를 물어본 적이 있지만 이견이 있어 보류됐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측은 약 2억5000만원 수준의 광고 모델료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광고계가 모태범과 이상화 선수를 주목하는 데는 이 선수들이 대중에 소구할 수 있는 광고 이미지가 긍정적인 점이 크게 작용했다.
한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둘은 경기장 밖에서는 해맑은 모습으로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알려져 1등에 집착하지 않고 즐길 줄 아는 글로벌세대의 긍정적인 상을 부각시키기에도 좋다"고 평가했다.
이상화 선수는 밝고 환한 피부와 표정 때문에 CF모델로서 손색이 없고 모태범 선수도 귀여운 이미지로 대중에게 어필하기 좋은 외모다.
실제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인기가 많은 국제 경기가 끝난 후에는 CF모델로 데뷔하는 스포츠 스타가 적지 않다. 박태환 선수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CF스타로 주가를 올렸고, 배드민턴의 이용대 선수와 야구의 김광현 선수 등이 CF모델로 발탁됐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슈퍼스타인 김연아는 아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과 {현대자동차}, 나이키, {매일유업} 등의 모델로 활동중이다.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CF모델로서의 가치가 극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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