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서울대·연대 이어 계명대 무슨관계?

김태은 기자  |  2010.03.03 15:30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전신인 제중원 사진ⓒ계명대 제공
올초 SBS가 드라마 ‘제중원’을 선보이면서 해묵은 적통 논란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국내 최초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의 효시가 서울대의대와 연대의대(세브란스병원)중 어디냐는 것이다. 여기에 대구 계명대가 숟가락을 얹었다.

계명대는 3일 일부 신문에 “미국약방에서 제중원으로 이어진 계명대학교가 약대유치로 약학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이를 본 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기 마련. 과연 계명대는 ‘제중원’과 무슨 관계일까.

계명대 동산의료원 측은 “대구·경북 지역 최초의 근대식 의료기관이라는 의미”라며 “당시 ‘백성을 구제한다’는 의미의 ‘제중원’은 병원의 일반적 명칭으로 쓰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899년 7월 한국 약사사에서 약국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약방’을 설립, 그를 근간으로 제중원(현 계명대학교 부속병원의 전신)이 설립됐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중원 ‘후계자’ 논란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한편 SBS 드라마 ‘제중원’은 연대 세브란스로부터 제작지원을 받고 있다. 드라마가 매회 끝날때마다 이를 적시하고 있다. 연대 의대 동은의학박물관장인 박형우 교수의 자문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측의 항의는 없었다고 한다. 다만 서울대의 적통성 주장의 근거가 되는 ‘국립’이나 ‘왕립’이라는 용어는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장외 논쟁은 그치지 않았다. 이 드라마의 방송과 더불어 연대와 서울대는 각각 ‘제중원’ 관련 서적을 발간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연대 의대 출신으로 이 대학 의사학과 초대 과장을 맡았던 박형우 교수가 1월 ‘제중원-조선 최초의 근대식병원’(21세기북스)을 재발간했다. 2월에는 ‘사람을 구하는 집, 제중원-조선, 새로운 의학을 만나다’(사이언스북스)를 새로 냈다.

이에 질세라 서울대에서는 ‘제중원 이야기-새 시대를 향한 열망이 들끓던곳’(웅진지식하우스)을 출간했다. 이 대학 국사학과 출신으로 서울대학병원 병원역사문화센터에 재직중인 김상태 교수의 저서다.

김 교수는 1885년 2월 서울 재동에 설립된 제중원을 시종일관 고종황제가 주축이 된 근대화프로젝트의 하나로 설명한다. 정부 주도로 설립된 것을 강조하는 것이 같은 국립인 서울대병원의 뿌리가 된다는 논리와 맞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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