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명, 4년 만의 복귀 "독기 품고 연기 매진"

김겨울 기자  |  2010.03.04 08:42
배우 천정명이 군 제대 후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심정을 밝혔다.

천정명은 오는 31일 첫 방송될 KBS 새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 제작 에이스토리)에서 주인공 기훈 역으로 군 제대 후 첫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 타이틀 촬영 스틸컷을 통해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어딘가를 지긋이 응시하는, 그윽한 눈빛을 선보이며 남성적인 포스를 발산하며 관심을 끌었던 천정명은 지난 23일 남해 한 기차역에서 진행된 첫 촬영에 참여,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천정명은 첫 촬영에서 비가 쏟아지는 등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슬픔에 잠긴 모습을, 때로는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부드러운 키다리 아저씨의 면모를 드러내 스태프들의 극찬을 받았다.

천정명 측은 "남자배우의 시작은 서른 살부터라는 말이 있듯, 올해로 딱 서른 살인 배우 천정명의 시작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한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 배우들의 연기가 한층 깊어지는 것처럼, 천정명도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독기를 품고 연기에 매진 중이다. 모든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천정명이 맡은 기훈 역은 은조(문근영 분)와 효선(서우 분)의 뒤에서 물심양면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는, 소위 '키다리 아저씨' 같은 인물이다. 스스로는 상처를 안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상처를 보이지 않으려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주고, 묵묵히 해야 할 일을 성공시키는 심지가 굳은 남자. 이로 인해 은조와 효선 자매가 겪게 되는 갈등의 단초가 되기도 한다.

'신데렐라 언니'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측은 "군 제대 후 돌아온 천정명이 미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남자의 모습을 풍겨내고 있다. 그가 작품 속에 녹여낼 서른 살 남자 배우 천정명의 진한 매력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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