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컴백' 금비 "故터틀맨 오빠, 대견해할 것"

(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10.03.07 15:19
금비 <사진제공=마하나인엔터테인먼트>
혼성 3인조 그룹 거북이의 금비(28ㆍ손연옥)가 한층 단단해져 가요계로 돌아왔다. 그것도 솔로로.

금비는 오는 16일 경쾌한 리듬의 세미트로트 곡인 '콩닥콩닥'을 타이틀곡으로 한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솔로 앨범을 선보이는 지난 2003년 거북이의 멤버로 가수로 정식 데뷔한 지 7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금비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지난 2008년 9월 거북이 해체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뒤, 1년 7개월 만에 가요계로 컴백하게 됐다. 음반으로만 따지면, 거북이의 마지막 앨범 뒤 2년이 훌쩍 넘은 시간 만에 새 앨범을 낸 것이다.

지난 2년은 금비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기간이었다.

2008년 4년 거북이의 리더이자 팀 내 큰 오빠였던 '터틀맨' 임성훈은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숨을 거뒀다. 거북이의 막내였던 금비는 동료 멤버 지이와 함께 큰 충격과 안타까움에 휩싸였다. 그녀의 말을 빌리면 "거의 패닉 상태"였을 정도다.

공황 상태였던 그녀는 터틀맨 사망 이후 1년 넘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때론 두려움에도 휩싸였다.

하지만 금비는 마침내 마음을 추스렸다 . 물론 음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금비는 7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 일이 벌어지고 난 뒤 오랜 기간 마음을 가다듬는데 전념했어요"라며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리고 나니, 역시 음악이 가장 먼저 떠오르더군요"라며 이번 앨범을 발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 금비도 첫 솔로 음반을 통해 나름대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정통 세미트로트 가수로의 전향을 선택한 것이다.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콩닥콩닥'을 포함, '하이루' '하이루' 보일랑 말랑' '한방' 4트랙 모두가 세미 트로트곡이다. 마지막 트랙 '열정'은 혜은이의 히트곡을 금비만의 목소리로 다시 부른 곡이다.

"원래 세미트로트를 좋아했어요. 사실, 거북이 때 음악들도 댄스에 트로트 리듬이 결합된 노래들이 주를 이뤘죠. '빙고' 등 이런 류의 음악들이 10대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든 세대에서 사랑해 받는 것을 보며, 이번에 보다 트로트적인 세미트로트를 해 보기로 결심했죠. 참, 저는 '콩닥콩닥' 등을 세미트로트가 아닌 '엣지트로트'라 부르고 싶어요. 더 어린 세대들에게도 엣지 있게 다가갈 것이라는 의미에서죠."

금비 <사진제공=마하나인엔터테인먼트>
금비는 세미트로트에 어울리도록 창법도 한층 감칠맛 나게 변화시켰다. 이렇듯 여러 면에서 새로움을 추구했기에, 솔로 가수 신고식을 치르게 만들 이번 앨범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이번 앨범을 들고 언제 어느 때나 팬들을 찾아갈 거예요. 2년간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노래, 일, 팬들에 대한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죠. 지금 생각 같아선 앞으로 3~5년은 쉬지 않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금비의 자신감의 원천 중 하나는 여전히 '거북이 멤버들'이다. 현재 일본에서 유학 중인 지이는 수시로 금비에게 격려 전화를 하고 있고, 고 터틀맨은 여전히 금비의 정신적 지주다.

금비는 "지이 언니가 제 솔로 앨범 발매 소식을 듣고 '넌 잘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용기를 줬어요"라며 "저를 이 자리까지 서게 해 준 터틀맨 오빠와 거북이를 위해서라도, 거북이의 이름에 걸맞는 활동을 할 거예요"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터틀맨 오빠가 제가 앨범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분명 '우리 막내, 참 대견스럽다'라고 말해줬을 거예요"라며 "오는 4월이 터틀맨 오빠 2주기인데, 영전에 제 솔로 앨범을 꼭 드릴 거예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만만치 않은 시간을 겪으며 어느새 귀여운 막내에서 외유내강의 솔로 가수가 된 금비. 그녀가 새롭게 써갈 음악 인생이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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