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김남길 "동성애 코드 피하고 싶었다"

김현록 기자  |  2010.03.09 11:56
배우 김남길 ⓒ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김남길이 영화 출연을 결정하며 동성애 코드는 피하고 싶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김남길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문화교육관에서 열린 영화 '폭풍전야' 제작발표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동성애를 다룬 영화 '후회하지 않아'에 출연, 많은 호평을 받았던 김남길은 "'후회하지 않아' 이후로 동성애 코드를 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애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후회하지 않아' 보다 잘 할 자신이 없었다"며 "동성애 코드나 게이라는 부분을 신선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폭풍전야'의 조창호 감독은 처음 조연을 제안했던 김남길이 출연을 고사하자 주인공으로 캐스팅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남길은 "인물 설정 때문에 작품에 대한 욕심에도 불구하고 거절을 했었다"며 "주인공이시라기에 '그렇다면야' 하고 바로 결정을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폭풍전야'는 비밀을 간직한 남자 수인(김남길 분)과 그 남자의 마지막 사랑 미아(황우슬혜 분)의 거짓말로 시작된 만남을 그린 영화로 오는 4월 1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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