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문제로 국내 입국이 거부된 가수 유승준이 출연한 영화 '대병소장'이 개봉 첫날 7000여 관객을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1일 개봉한 '대병소장'은 하루 동안 7317명을 동원했다. 전국 150여 스크린에서 상영된 것 치고도 적은 관객이 찾았다.
이는 '대병소장'에 그동안 쏠린 관심에 비해서 상당히 적은 관객이다.
'대병소장'은 성룡이 직접 제작과 주연, 각본을 맡아 중국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양나라의 한 노병이 위나라의 장군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다.
중국에서 춘절 기간 개봉해 2주 동안 150억원을 벌여들었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화제를 샀다.
그러나 '대병소장'이 국내 팬들의 이목을 끈 것은 유승준이 연기자로 신고식을 치렀기 때문. 유승준 영화 출연 소식과 그가 등장한 예고편 등은 그 때마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병소장'이 이처럼 적은 관객을 동원한 데는 아직 유승준의 복귀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서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개가 채 못 미치는 스크린수도 한몫했다. 최근 중국형 블록버스터들이 국내 관객을 사로잡는 데 계속 실패하는 것처럼 정서적인 괴리감을 좁히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대병소장'은 극장 비수기 탓도 톡톡히 봤다. 7000여명을 동원한 데 비해 박스오피스 순위는 5위를 기록했다. 1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불과 3만 5000명을 동원했다. 최근 극장가는 개학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지독한 봄 가뭄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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