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름 안방극장에 두 편의 구미호가 대결을 벌일 예정으로 눈길을 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와 '구미호의 복수'가 그것. 두 편 모두 구미호를 소재로 한 납량특집으로 올 여름, 무더위와 맞서 시청자의 안방을 시원하게 할 전망이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제)는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제작사 본팩토리 문석환 대표와 '홍자매' 작가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두 번째로 만난 작품.
이 드라마는 액션 스타를 꿈꾸는 숙맥인 청년이 구미호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 구미호에게 자신의 간을 빼앗길까봐, 한우를 사기 위해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 단 한번만 마주쳐도 사람을 홀릴 수 있는 매력적인 모습의 구미호의 이야기다.
홍자매 작가의 감각적인 필력이 발휘, 안방극장에 현대판 구미호 열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가수와 연기를 병행하는 '완소남' 이승기가 낙점됐다. 이승기는 촬영을 앞두고 제작사와 마지막 조율 단계다. 이 드라마는 7~8월 하반기 지상파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정은, 홍미란 작가는 올 초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미호는 우리나라 전통 귀신임과 동시에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캐릭터다"고 밝히며 "이 드라마는 그동안 '홍자매'가 선보인 드라마 중에 가장 멜로라인이 살아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본팩토리 문석환 대표 역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는 올여름 납량특집으로 제작되며, 조만간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어 "현대판으로 재해석되는 구미호와 인간의 사랑이야기라는 점에서 젊은 세대를 비롯한 중장년층 시청자에게도 어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 남자친구는 구미호'와 안방극장에서 격돌한 또 한 편의 구미호는 KBS에서 하반기 방송될 '구미호의 복수'다.
'구미호의 복수'(가제· 극본 오선형, 정혜원· 연출 이건준)는 지난해 KBS 드라마 공모작 가운데 선정된 작품. 구미호가 인간에게 복수하는 내용이 주된 줄거리다.
이 작품은 사극으로 제작되며, 구미호의 전통성을 그대로 살리며 보다 완성도 높은 '구미호' 편으로 탄생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구미호'는 그동안 KBS 납량특집극 '전설의 고향'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 소재. 그만큼 기본적인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판 구미호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건준PD는 2003년 제3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 연출상을 수상한 실력파 연출자로. KBS 미니시리즈 '로즈마리', '러빙유', '러브홀릭', KBS 아침극 '난 네게 반했어' 등을 연출했다.
때문에 이PD가 연출을 맡은 '구미호의 복수'에 대한 방송가 안팎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구미호의 복수'는 캐스팅 단계다. 앞서 제작된 구미호와 마찬가지로 이 드라마에도 톱스타가 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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