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이 7개월간의 항해를 마치고 막을 내렸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지붕킥' 시청률은 22.4%를 기록했다. '지붕킥'은 지난해 9월7일 첫 방송 이래 숱한 화제를 낳았다.
시작 이래 신세경 황정음 최다니엘 등 새로운 스타들이 차례로 탄생했다. 서운대로 대표되는 지방대학생들의 고충, 88세대 문제, 부잣집에 일하는 식모를 통한 계급 문제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김병욱표 시트콤 우산 아래 그려졌다.
결과는 시트콤의 부활로 이어졌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붕킥'은 첫 회 10.3%로 시작한 이래 평균시청률 17.3%를 기록했다. 이는 김병욱PD의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이 평균시청률 14.2%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3.1% 포인트 높은 기록이다.
또 최고 시청률도 '거침없이 하이킥'이 20.1%였던 데 비해 '지붕킥'은 24.9%로 더 높았다.
'지붕킥'의 성공은 몰락해가던 시트콤 장르에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트콤은 제작비 대비 시청률이 낮아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왔다. 김병욱PD도 SBS에서 '귀엽거나 미치거나'가 조기종영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김PD는 '지붕킥'으로 시트콤이 시청률과 화제에 드라마 못지않다는 것을 또 한 번 입증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위기의 주부들' 같은 '미드'식 실험을 했던 그는 '지붕킥'에선 전통적인 드라마 형식을 도입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가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준비했던 것을 고려하면 '지붕킥'의 드라마적 요소는 준비된 것이기도 했다.
물론 '지붕킥'의 성공이 시트콤의 부활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 이어 방송된 '김치치즈스마일'은 큰 화제를 낳지는 못했다. '지붕킥'에 이어 방송될 '볼수록 애교 만점'도 비슷한 길을 걸을 수도 있다.
시트콤 장르의 부활이라기 보단 김병욱표 시트콤은 성공한다는 사실을 입증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지붕킥'의 성공은 세리키드가 LPGA를 점령한 것처럼 시트콤 장르에 희망을 안겨줬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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