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눈에 넣어도 안아플 명장면 베스트3②

문완식 기자  |  2010.03.24 10:03


3개월 가까이 수목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KBS 2TV '추노'가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많은 화제를 뿌렸던 '추노'는 명장면도 많이 남겼다. '추노' 명장면 베스트3를 꼽아봤다.



◆대길 vs 태하 '갈대밭 혈투'

1월 13일 방송된 3화는 '추노' 초반, 극의 매력을 한껏 더한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날 방송에서 갈대밭에서 만난 대길과 태하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혈투를 펼친다. 갈대밭을 배경으로 특유의 유려한 화면에 빠른 전개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혁과 오지호의 탄탄한 근육이 돋보이는 순간이기도 했다.



◆'태하의 눈물'

1월 14일 방송된 4화에서는 병자호란 중에 아내와 자식을 잃은 태하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태하가 아들을 등에 업고 무수히 달려드는 청나라 병사들과 싸우는 장면은 비장함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삼국지'의 조자룡을 연상케 하는 태하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오자룡'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특히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음에도 아들이 숨지자 오열하는 태하의 모습은, 진한 감동을 안겼다.



◆천지호의 죽음

3월 4일 방송된 18화의 주인공은 단연 천지호(성동일 분)였다. 이날 방송에서 천지호는 대길을 구하다 화살에 맞은 뒤 산속으로 피했지만 안타깝게도 숨지고 만다. 숨지기 직전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천지호는 엽전 두 냥을 입안에 넣고, 대길에게 발가락을 긁어달라고 하는 등 '천지호 다운'모습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천지호 외전(外傳)을 만들어 달라"고 할 정도로 그의 퇴장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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