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영, 누나이어 극단적 선택 왜? "일없어 고민"

(종합) 지인들 우발적 자살추정

전형화 기자  |  2010.03.29 18:55


29일 배우 최진영이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고인의 사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고인이 활동재개 의사를 강하게 밝혀왔던 터라 고인의 갑작스런 죽음을 놓고 배경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고 최진영은 지난해 늦은 나이에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학구열을 불태웠다. 최근에는 뮤지컬 뿐만 아니라 가수 김정민, 마술사 최현우와 함께 신설 기획사 엠클라우드로 소속사를 옮기며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고 최진영은 사망 당일 오후에도 방송 복귀를 위해 미팅이 예정돼있었다. 고인의 한 측근은 "관계자들과 미팅이 있었던 터라 자살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우발적인 충동으로 그런 결심을 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 고인과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지인도 최진영의 죽음을 믿기지 않아 했다. 이 지인은 "최진영이 오전 10시께 전화를 했다"면서 "목소리가 많이 쉬어있었고 술에 취한 듯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 지인은 "최진영이 일이 없어 많이 힘들다고 했다"면 "연기를 하고 싶다고 토로해 다음 주에 보자고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고 최진영은 누이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뒤 우울증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누나를 따라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도 주변에 많이 해왔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고 최진영은 두 조카와 어머니를 위해 활동 재개에 의욕을 비쳤다.

그러나 활동 재개가 여의치 않자 우울증이 도져 우발적으로 자살을 택한 것 같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한편 최진영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후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30일 오전 이번 사건과 관련해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빈소는 서울 강남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이영자와 조성민 등이 유족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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