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민호 "구준표가 안보인다" 변신 호평

김현록 기자  |  2010.03.31 23:23

"구준표가 안 보인다."

돌아온 이민호가 달라진 캐릭터를 말끔하게 소화하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31일 오후 이민호의 새 드라마 '개인의 취향'(극본 이새인·연출 손형석 노종찬)이 첫 방송됐다. 이새인 작가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로 옮긴 이 작품에서 이민호는 남자 주인공인 건축사무소 사장 전진호 역을 맡아 '꽃보다 남자' 이후 약 1년만에 시청자들을 다시 만났다.

이민호는 냉철하고 까칠하지만 능력있는 건축사인 전진호를 과하지 않은 연기로 그려냈다. 후배가 술에 취해 속옷만 입은 채 달려들거나, 친구의 바지 지퍼를 고쳐주는 통에 게이로 오해를 받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이민호는 내내 시크하고 도도한 모습을 유지해 오히려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민호는 '개인의 취향'으로 복귀하면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신드롬적인 인기를 모았던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캐릭터를 넘어서야 했고, 팬들의 기대에도 부응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흠잡을 데 없는 변신에 이민호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민호에게서 구준표가 안 보인다", "도도하고 시크한 매력이 물씬 풍겼다", "눈빛 연기가 제대로였다"며 찬사를 이어갔다.

오는 2회부터는 게이로 오해를 받은 진호가 '상고재'라는 한옥에 홀로 사는 여주인공 개인(손예진 분)에게 접근, 건축 비밀을 캐려는 상황이 더해지면서 보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시청자들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이민호의 성공적인 변신 첫 발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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