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탑·최강희, 목소리로 관심을 유혹하라

김건우 기자  |  2010.04.01 09:53
김남길, 탑(오른쪽)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스타들의 연기 승부는 단순히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이제는 목소리로 승부를 해야 하는 시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젊은 스타들이 목소리로 관심을 유혹해 눈길을 끈다.

'비담' 김남길은 1일 개봉한 영화 '폭풍전야'는 비극의 끝에 서 있던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영화가 애절하게 완성될 수 있던 것은 극중 김남길의 내레이션 덕분이다. 김남길은 미아(황우슬혜 분)에 대한 마음을 파도가 몰아치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이야기한다.

앞서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에서 목소리 출연을 해 화제를 모았던 김남길의 '명품 목소리'가 다시 빛을 보는 순간이다. 탄탄한 스토리는 없지만 김남길의 팬들에게는 하나의 선물로 느껴질 만하다.

6월 개봉하는 영화 '포화 속으로'에서는 아이돌스타 빅뱅 탑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느낄 수 있다. 최근 공개된 '포화 속으로'의 영상에는 탑이 어머니에게 바치는 사모곡이 담겨있다. 탑은 "어머니!"로 시작하는 편지를 읽는다. 쏟아지는 총알 속에 탑은 잔잔한 목소리는 전쟁의 비극을 느끼게 하기 충분하다.

특히 영화 '포화속으로'는 권상우와 탑의 연기 카리스마 대결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권상우는 극중 학도병을, 탑은 학도병을 이끄는 소대장을 맡았기 때문. 제작사 관계자는 "가수가 아닌 연기자 탑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강희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베스트셀러'에서 귀신 목소리로 깜짝 출연했다. 최강희는 극중 표절 시비에 휘말린 베스트셀러 작가 희수(엄정화 분)의 옆에서 속삭이는 귀신 목소리를 맡았다. 사실 목소리만으로 최강희를 구분할 수 없지만 엔딩 크레딧에서 목소리 출연 최강희를 만날 수 있다.

이정호 감독은 "최강희씨와 개인적인 친분 덕분에 목소리 출연이 성사됐다"며 "도와줄 것이 있다면 이야기하라고 해 속삭이는 목소리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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