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크 "'부끄부끄'로 눈도장, '얼쑤'로 대박"(인터뷰)

김지연 기자  |  2010.04.01 09:54
쌍둥이 트로트가수 윙크의 강승희(왼쪽), 강주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명근 기자 qwe123@
"가요 프로그램 모니터했더니 웃고 있는 가수는 우리뿐이더군요. 호호호."

쌍둥이 트로트 가수 윙크(강주희, 강승희)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난다. 새롭게 들고 나온 노래 제목도 흥이 절로 나는 '얼쑤'. 전곡 '부끄부끄'가 신세대 입맛에 맞춘 세미트로트였다면 '얼쑤'는 좀 더 깊이 있는 트로트 맛을 담았다.

윙크의 '얼쑤'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달 26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서였다. 무심코 틀어놓은 TV에서 흘러나오는 흥겨운 멜로디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단박에 TV로 향했다. 누구일까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그랬다. 윙크는 달랐다. 최근 각종 음악방송을 수놓은 여느 걸그룹, 보이그룹과는 차별화될 수밖에 없다. 윙크도 "요즘 활동 중인 가수들과 우리는 많이 다르다"며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방송을 다시 한 번 모니터했다는 강주희는 "문득 출연한 가수 중 웃고 있는 가수는 우리 밖에 없었다"며 "눈에 안 띄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이날 출연한 가수들의 면면을 보면 비스트 카라 소녀시대 포미닛 티아라 원투 등 저마다 강렬한 콘셉트의 노래를 잘 전달하기 위해 카리스마 있는 표정연기를 선보이고 있었다. 메이크업도 스모키가 주를 이룬다. 샤방샤방하던 카라와 소녀시대마저 '카리스마 걸'로 변신했으니 단연 윙크 무대가 차별화 된다.

"안 그래도 눈에 띄는데 '얼쑤'는 '부끄부끄' 때보다 더 트로트스럽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트로트 가수로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로 좀 더 깊이 있는 트로트를 담았다. 나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어른들이 너무 좋아하셔 좋다.(웃음)"

윙크의 강승희(왼쪽), 강주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명근 기자 qwe123@
그러면서 윙크는 "올해는 더 많이 전국방방곡곡을 다녀야겠다"고 했다. 데뷔 후 지난 2년간 주행한 거리만 무려 18만km나 되는데 그걸 뛰어넘겠단다.

"우리가 그렇게 많이 다녔나싶어 18만km란 소릴 듣고 깜짝 놀랐다. 그래도 이렇게 발로 뛰면서 노래한 탓에 이제는 개그맨 출신 가수란 편견은 없어진 것 같다. 고생도 많이 했지만 우리를 가수로 인정해 줬다는 생각에 흐뭇하다."

특히 깊이 있는 트로트에 쌍둥이지만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강주희, 강승희 두 명의 개성까지 녹여내고자 했다. 전혀 달라진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을 보면 단박에 이 같은 사실을 눈치 챌 수 있다. 똑같은 의상과 머리를 하던 그들이기에.

"이제 윙크란 이름 안에 강주희, 강승희 두 사람의 매력도 많이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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