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정엄마'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해숙과 박진희가 실신하도록 울며 촬영을 한 소감을 밝혔다.
김해숙과 박진희는 6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친정엄마'의 기자시사회에 참석, 울음을 참아가며 연기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시골 무지랭이 촌부지만 딸 지숙을 목숨처럼 아끼는 엄마로 열연한 김해숙은 "(박)진희하고 너무 슬프게 표현하지 말자고 약속을 했다"며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 고맙게도 감독님께서 거의 순서대로 찍어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해숙은 "거의 마지막 부분이라 박진희씨는 지숙이 돼 있었고, 저 역시 엄마가 돼 있었다"며 "특별히 힘든 것 없이 상황 자체를 느끼고 연기했다. 감정을 주체하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해숙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장면인 기차역 신은 제가 너무 운다는 표현보다, 가슴이 찢어진다는 게 어떤 건지 알게 됐다. 아직도 뭉클하다"며 "이게 가슴이 찢어진다는 걸 경험했을 정도다. 가슴을 부여잡고 한 30분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진희는 "밝은 역할을 해 와서 저도 사실 잘 울지 못하는 배우다"라며 "지방 촬영이었는데, 그 숙소에서 나오지 않고 커튼을 쳐 놓고 영화 속 이미지와 시나리오를 벽에 붙여두고 그 감정과 비슷해지려고 느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진희는 "일련의 감정에 집중하기 위한 노력들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친정엄마'는 지난해 히트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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