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5월 국내에서도 맞붙는다.
15일(현지시간) 칸 영화제 사무국은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제 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시'와 '하녀'가 메인 섹션인 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영화 두 편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하게 된 셈이다.
제작 단계부터 칸 영화제의 유력한 초청작으로 점쳐졌던 '시'와 '하녀'는 공교롭게도 5월 국내에서도 맞불 경쟁을 벌인다. 칸 영화제 개막 다음날인 13일 동시에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는 작은 도시에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가 난생 처음 시 쓰기에 도전해 세상에 대한 아름을 시로 표현해내는 이야기. 배우 윤정희가 1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이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고 김기영 감독의 60년대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한 여자가 주인 남자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그린 에로틱 서스펜스 영화다.
전도연이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원작인 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가 2008년 칸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상영된 터라 경쟁부문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 작품이 결국 비슷한 시기 프랑스와 한국에서 작품성과 흥행 모두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 셈. 칸 영화제는, 그리고 국내 관객은 어느 작품의 손을 들어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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