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요즘 후배들, 노래 잘만들고 잘불러"④

길혜성 기자  |  2010.04.19 06:00
조용필 <사진제공=인사이트>

'가왕'(歌王) 조용필(60)이 요즘 활동하고 있는 후배 가수들 및 주류 가요계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조용필은 오는 5월 28일과 29일 이틀 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자는 취지 아래 '러브 인 러브'란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조용필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콘서트를 앞둔 느낌은 물론 후배 가수들과 주류 가요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조용필은 "요즘 어른들이 젊은이들의 노래를 못 따라 부르겠다는 말도 하는데, 음악은 시대에 따라 유행 장르가 변해가는 게 당연하고 이는 세상 어느 곳에서나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기 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젊은 층의 음악과 어른들의 음악은 구분이 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용필은 "요즘 차 안에서 다른 가수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다들 잘 만들고 노래도 잘 하는 것 같다"라며 "음악에 대해 우리 때보다 더 빨리 흡수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조용필은 또 싱어송라이터들이 근래 들어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나는 거기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가까운 일본만 해도 거의 다 그런다"라며 "아이돌그룹들도 영화도 하고 드라마도 하고 예능도 하고 있지 않은가"란 입장을 전했다.

이어 "옛날 같지 않고 각자들 음반사와 소속사가 있는 상황에서, 나는 가수들을 움직여서 뭘 하겠다 그런 생각은 없다"라며 "그것보다는 내 음악과 공연에 열중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용필은 이번 이틀 간의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단독 콘서트틀 통해, 한국 가요 사상 첫 대기록에 도전한다.

조용필 측은 이번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단독 콘서트에 하루 5만명 씩, 총 10만명의 유료 관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용필이 그 간의 공연에서 보여 준 관객 동원력을 고려한 수치이다.

이로써 조용필은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에서 열린 콘서트 사상, 최단 기간 최다 관객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고 마이클 잭슨이 지난 1996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이틀 간 가진 공연에도 6만 5000명의 관객이 찾았을 뿐이다.

무대 구성 등에서도 최고를 추구하고 있는 조용필은 "개인적으로는 만 60세가 되는 해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뜻있는 공연을 해 보자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그 간 해 보고 싶었는데 못해본 것들도 많은데, 이번에는 다 할 생각"이라며 이번 공연에 남다른 정성을 쏟고 있음을 내비쳤다.

조용필은 지난 68년 데뷔, 40년 간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허공' '모나리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국민 가수로 인정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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