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애도' 예능결방에 생계형 연예인 '비상'①

김건우 기자  |  2010.04.19 11:43
'개그콘서트' '하땅사'

천안함 침몰 희생자의 애도에 따라 예능 결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계형 연예인들에게는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3월 26일 서해안 백령도 해상에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해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예능 결방이 이어졌다. 이에 KBS2TV '개그콘서트'는 4주 연속 결방을 했고, '해피선데이' '해피투게더'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했다.

하지만 이에 따라 생계형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수입이 없어져 생활전선에 비상등이 켜지게 됐다. 인기 스타를 제외하고 방송 수입에 의존하는 연예인들의 경우 녹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입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와 같은 개그 프로그램이다. '개콘'의 출연 개그맨들은 아이디어 구상, 준비 등으로 대부분 '개콘'에 매달려 있는 상태. 특히 스타급 개그맨이 아닌 경우에는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게 대부분이다.

'개콘'은 주급제로 자기 분량이 녹화가 돼야 수입이 생긴다. 결방에 따른 비녹화로 대부분의 출연 개그맨들이 한 달 월급을 통째로 받지 못한 상황이 된 것이다.

이는 파업과 천안함 사태가 맞물린 MBC 프로그램들도 같은 상황. MBC의 주말 대표 프로그램인 '세바퀴'의 경우 3주 결방 뒤 1주 방송 뒤, 또 결방이 이어졌다. 또 개그프로그램인 '하땅사'도 '개그콘서트'와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경제 불황 속 생계를 위해 예능에 출연했다고 밝힌 연예인들도 생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재미를 줬던 중견 연예인 대다수가 다른 출연 프로그램이 없는 경우가 많다.

경제 사정이나 몸값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질문하는 김구라의 경우 SBS '스타주니어 붕어빵'을 제외하고는 공중파 MC 진행이 올 스톱된 상태. 줌마테이너의 대표주자인 박미선 역시 '세바퀴' '해피투게더' 등이 스톱됐다.

군 제대 후 복귀를 노리는 스타도 마찬가지 상황. 하하의 경우 복귀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의 '예능의 신'편으로 얼굴을 알렸지만 1부만 방송된 채 연기된 상태다. 또 다른 복귀 프로그램인 SBS '하하몽쇼'의 경우에도 애초 방송일인 10일에서 2주 째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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