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초청' 이창동 '시' 공개, 일상의 통찰 그렸다

김건우 기자  |  2010.04.27 17:23

제63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첫 공개됐다.

2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시'(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유니코리아 문예투자)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는 제작단계부터 캐스팅을 제외한 대부분의 내용이 비밀리에 감춰져 이날 시사회에 대한 관심은 어느 영화보다 높았다.

'시'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미자(윤정희 분)가 난생 처음 시 쓰기에 도전해, 세상에 대한 아픔을 시로 표현해내는 이야기다. 미자가 손자에 대한 진실에 접근할수록 점차 고뇌한다.

이번 작품은 이창동 감독의 전작 '밀양' '오아시스' '박하사탕' 등과 달리 좀 더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창동 감독은 사람에 대한 깊은 고찰을 부드럽게 이끌어내 공감대를 얻으려 한다.

이창동 감독은 관객들에게 보다 쉽게 질문을 던지기 위해 시를 선택했다. 영화는 세상에 대해 관심이 없던 미자가 시를 쓰기 위해 세상을 관찰하면서 느끼는 시선을 담담히 그려낸다.

이창동 감독은 윤정희 안내상 김희라 이외에 캐스팅을 대부분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기용해 일상에 대한 통찰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려 했다.

이창동 감독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며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보다 관객에게 묻는다. '시'란 무엇이냐. 시가 죽어가는 시대에 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시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가치적이지 않는 보이지 않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것이고 삶의 의미인 것을 말한다"며 "그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만부방' 이후 16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윤정희의 잔잔한 연기도 관객의 마음을 끌기 충분하다.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인기 아이콘으로 군림했던 윤정희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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