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JIFF, 천안함 용사 애도 속 오늘(29일) 개막

김건우 기자  |  2010.04.29 07:00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 축제의 막을 올린다.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29일 오후 6시 30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연다. 부부 탤런트인 유준상 홍은희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은 천안함 국가 애도기간이자 이날 희생 장병의 장례식인 해군장이 엄수되는 관계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식 공연도 천안함 희생자의 추모에 맞춰 인간문화재 문정근 선생의 승무와 전통 공연이 선보인다.

이날 행사는 신구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해 화합의 장이 될 예정이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임권택, 정진우, 이두용, 하명중, 허진호 감독과 남궁원 윤일봉 안성기 이영하 문성근 박중훈 강수연 조재현 예지원 박혜일 박예진 구혜선 유인나 등이 함께 해 자리를 빛낸다. 해외 게스트로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인 나세르 케미르, 필립체, 라브 디아즈, 마이클 위트 등이 있다.

올해는 총 49개국 장편 131편, 단편 78편 등 총 20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영화제는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만큼 그동안의 총 6개의 프로그램을 재조정해 'JIFF 프로젝트', '경쟁부문',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시네마 스케이프', '시네마페스트', '영화보다 낯선', '포커스' 3개 부문으로 준비됐다.

특히 올해는 남미 출신의 신인 감독들의 영화가 대거 소개된다. 국제경쟁부문 상영작 11편 중에 '파라다이스' '와초' 등 영화 4편이 포함됐다. 또 다양한 스펙트럼에 걸친 색다른 다큐멘터리도 상영된다. 존 지안비토 감독의 '비행운(클리크)', 린 신 감독의 '동창생들'이 상영작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작은 박진오 감독의 '키스할것을'이, 폐막작은 멕시코 출신의 페드로 곤잘레즈 루비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알라마르'를 선정됐다.

'키스할것들'은 화려한 도시를 배경으로 배우를 꿈꾸는 외로운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러브스토리를 소재로 한다. 박 감독은 익숙한 주제를 특유의 냉정하고 차가운 카메라를 통해 새롭게 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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