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훈·이유리-김상중·장미희..중년로맨스 TV달구다

김지연 기자  |  2010.05.06 09:44

미칠 것 같은 황홀, 마음속으로부터 뜨거운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본 적 있는가. 사랑이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너무나 흔한 것이 되어버린 요즘이지만 사랑만큼 사람을 설레게 하는 것 또한 없다. 그리고 그 사랑은 당사자인 두 남녀뿐 아니라 지켜보는 이의 마음까지 행복감에 젖어들게 한다.

20대 남녀의 풋풋한 사랑도 좋지만 서로에 대한 조심스러운 마음 때문에 다가설 듯 말 듯 애간장을 녹이는 중년 로맨스, 이거야 말로 지켜보는데 단연 남다른 묘미가 있다. 최근 중년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뜨겁게 수놓고 있다.

무엇보다 아줌마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SBS 아침드라마 '당돌한 여자' 속 규진(이창훈 분)과 순영(이유리 분)의 애틋한 사랑이다. 화장품 회사 샤론의 2대 CEO이자 결혼 5년 만에 아내와 사별한 규진. 자신에게 다시는 사랑이 없을 꺼라 생각하며 두 자녀를 키우며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전념했던 그는 나이는 어리지만 순수함을 간직한 지순영에게 시나브로 빠지고 만다.

가랑비에 옷 젖듯, 하지만 너무 깊이 빠져버린 사랑이다. 하지만 세간의 시선과 순영이 며느리 왕세빈(서지영 분)과 한때 시누이와 올케 사이었던 것을 알게 되면서 이 사랑은 더욱 애달픈 것이 되고 만다.

하지만 역경이 거셀수록 아줌마 팬들의 응원이 뜨거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왕세빈에게 늘 당하고만 사는 순영이 하루빨리 규진과 짝을 이뤄 통쾌한 복수를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들뿐이 아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속 주범인(노주현 분)과 계솔이(이보희 분)의 로맨스도 시선을 잡기 충분하다. 이미 자녀를 결혼시킨 노년의 나이지만 이들 역시 1,20대 못지않은 사랑을 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자녀들의 반대에 마음을 돌리려는 계솔이를 붙잡으려는 주범인의 노력은 때로 눈물겹긴지만 저 나이에도 뜨겁고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속 양병준(김상중 분)과 조아라(장미희 분)의 밀고 당기는 모습도 시작하는 연인들을 지켜보는 맛이 있다. 아직 서로에 대한 애정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아옹다옹하며 사랑이 커가고 있음을 당사자는 모르지만 지켜보는 이는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가 더한다.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주말 드라마 혹은 아침 드라마의 경우 시청자층이 중년 여성이 8,90%를 차지한다. 때문에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중년 로맨스가 더욱 탄력 받고 있는 것"이라며 "향후 더 흥미진진해질 러브 스토리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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