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도 안됐는데 한효주가 성공했다."
이병훈 PD가 '동이'의 히로인 한효주의 명랑한 매력과 캐릭터 소화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병훈 PD는 6일 오후 경기도 용인드라미아에서 열린 MBC 창사49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김상협) 현장공개에서 타이틀롤 한효주가 이영애도 하지 못했던 발랄한 여성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병훈 PD는 "작품을 연출하며 늘 여주인공을 적극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그리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여배우가 발고 명랑하게 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작가가 써줘야 하고 연기자도 감성으로 하고, 상대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훈 PD는 "'대장금'의 이영애씨부터 시도했는데, 성격이 원래 차분하고 당시 나이가 30대 중반이어서 되지 않았다"며 "유일하게 성공한 게 한효주씨"라고 밝혔다.
이 PD는 "밝고 명랑하고 유머도 넘치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인터넷에서는 품위가 없다고 하는데, 원래 노비 신세인데 품위가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나"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 PD는 "동이는 특히 어린시절에 천민으로 자라 눈물을 많이 흘려서 더욱 밝고 명랑하게 가려고 했다"며 "동이가 감찰부에서 수사하고 전문적인 일을 하는 게 나오는데 그런 일을 하려면 더더욱 적극적인 캐릭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이는 밝고 명랑하면서도 총명한 캔디같은 여자"라고 강조했다.
이 PD는 "한효주씨가 이렇게 코믹하고 발랄한 면이 있는지 몰랐다. 지진희씨도 '대장금'에서 이영애씨를 뒤따라 가면서 미소만 짓는 줄 알았더니 코미디언 기질이 많다"고 너스레를 덜었다.
이 PD는 "숙종(지진희 분)을 밟고 담을 넘는 신에서는 기대보다 훨씬 그 분위기가 살았다. 100% 이상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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