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프로게이머 1명 계약해지 '은퇴'

한은지 인턴기자  |  2010.05.20 11:10
e스포츠 승부조작과 불법 베팅에 연루된 프로게이머들의 공식사과가 이어지고 있다.

ⓒ 프로게이머 박 모씨 팬카페

승부조작에 가담한 프로게이머 박모씨는 지난 19일 오후 6시 즈음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짧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미니홈피 등을 통해 사과문을 올린 세 명의 선수들에 이은 네 번째다.

박씨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된 사과문에서 팬들과 e스포츠 관계자들에게 사죄를 구했다. 박씨는 "적지 않은 나이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값비싼 인생교육 받았다고 생각하고 두 번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성실하게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약속했다.

ⓒ 다른 박 모씨의 팬카페

같은 날 오후 10시 즈음 이번 사건에 연루된 프로게이머인 또 다른 박모씨도 승부조작 프로게이머 7명 중 다섯 번째로 사과문을 올렸다. 박씨 또한 "e스포츠 관계자, 선후배들, 그리고 응원해주시던 많은 팬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박씨는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서 이렇게 된 제 자신이 정말 한심하다"며 자책하면서 "정말 이번 일로 많은 걸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어서 성실하게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두 박씨의 사과문에 "늘 응원하던 선수였는데 실망이네요" "이해할 수가 없다" "믿기 힘든 상황이다" 등 댓글을 달며 e스포츠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실망스러움을 표했다. 뒤늦게나마 사과문을 올린 두 사람을 격려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편 한국 e스포츠협회는 지난 19일 박씨의 은퇴 공시를 알렸다. 박씨의 계약은 지난 3월 27일부로 해지됐으나 검찰 수사가 완료되지 않아 은퇴 공시가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박씨를 비롯한 프로게이머 7명은 출전경기에서 고의로 패한 후 대가로 수백만 원을 받는 등 승부조작 혐의가 밝혀져 약식 기소된 상태다. 공군 소속인 다른 한 명은 군 검찰로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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