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자리가 위협받게 생겼다.
'버럭명수'를 트레이드마크로 유재석에 이어 '예능 2인자'를 자처했던 박명수에 도전하는 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 이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로 '신(新) 예능 2인자'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신 예능2인자'는 누가 있을까.
현재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2인자'는 방송인 노홍철. 인기버라이어티 MBC '무한도전'을 통해 '돌+I'와 '수다쟁이' 이미지를 쌓아온 그는 그러나 특유의 겸손한 자세와 재기 넘치는 입담으로 활동 영역을 계속해 넓히고 있다.
'무한도전'과 함께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 SBS '골드미스가 간다'에 MC로 나서고 있는 노홍철은 최근에는 소녀시대 태연이 진행하던 MBC 라디오 '친한친구'의 바통을 최근 이어 받아 DJ로 활동 중이다. 또 지난 13일 첫 방송한 KBS 2TV 과학버라이어티 '상상대결'MC도 맡는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국민일꾼' 이수근의 행보도 눈부시다. KBS 2TV '1박2일'에서 운전이면 운전, 농사일 이면 농사일 등 못하는 게 없어 '일꾼'으로 통하는 이수근 역시 이를 바탕으로 그 활동 무대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이수근은 5월 들어 KBS 2TV 출산장려버라이어티 '해피버스데이' MC로 발탁돼 이경규와 호흡을 맞추는데 이어 케이블채널 올’리브 '퀴즈어택! 해피트럭' 메인MC자리를 꿰찼다.
이들 '2인자'들의 특징은 일단 프로그램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 이들은 나서서 프로그램을 꾸리기보다는 이경규나 유재석, 강호동 등 '1인자'의 뒤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자신의 존재를 시청자들에 각인시키고 있다. 남 몰래 내공을 쌓고 있었던 것.
물론 이들이 그렇다고 데뷔 20년 가까이 되는 박명수의 내공에 이르렀다고 볼 수는 없다. 박명수는 방송에서 어설픈 모습을 보일 때가 많지만 정통 개그맨 출신으로 숱한 프로그램을 통해 쌓은 수많은 노하우는 그가 '2인자' 자리를 지키는 요체기 때문.
하지만 노홍철과 이수근은 박명수와 분명 차별화되는 그들만의 능력을 갖고 있어, 조만간 진정한 '2인자'의 자리를 놓고 이들 간의 대결을 보게 될 날 가능성이 크다.
과연 노홍철과 이수근이 어떤 활약을 더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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