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의 커밍아웃 공감..'국민게이'될 기세?

한은지 인턴기자  |  2010.05.24 09:59
'인생은 아름다워'의 안타까운 커밍아웃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 '인생은 아름다워' 20회 캡처

지난 23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20회분에서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는 태섭(송창의)과 그를 감싸주는 가족애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태섭은 고민 끝에 어머니 민재(김해숙)에게 커밍아웃을 했다. "더는 거짓말로 못살겠다"며 "차라리 털어놓고 죽도록 매를 맞든 쫓겨나든 해야겠다"는 태섭에게 민재는 "어쨌거나 넌 우리 자식"이라고 답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민재를 통해 사실을 전해 듣게 된 아버지 병태(김영철) 또한 "달라진 것은 없다"며 태섭을 끌어안았다.

방송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섭의 커밍아웃에 대한 시청소감이 연이어 올라오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많은 시청자들은 "꼬이지 않고 담백하게 풀어내는 전개가 역시 김수현이다 싶었다" "동성애를 부담스럽지 않게 자극적이지 않게 잘 그려내는 것 같다" "민재와 병태의 대사에서 삶의 연륜과 가족애가 묻어나 가슴에 와 닿았다" "태섭은 국민게이가 될 기세다"등 다양한 글을 남겼다.

동성애 커뮤니티도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O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관련 게시물에 "이젠 송창의만 봐도 기분이 이상해진다" "커밍아웃에도 이해해주려고 노력하는 가족들이 있는 태섭이 부럽다" "슬프면서도 두려웠다" 등 댓글을 달며 공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인생은 아름다워'는 19.3%(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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