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변사사건을 담당한 경찰에 따르면 고 곽지균 감독은 이날 오후 자택 아파트에서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연탄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연탄가스에 의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컴퓨터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주민 증언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우울증을 앓았고 일자리가 없어서 괴로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패정도가 심한 것으로 보아 보름전인 지난 10일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신고자 아파트 경비원에 따르면 부패된 냄새가 심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25일 오후 2시께 119에 최초 신고가 접수됐고, 119가 출동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확인해보니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지난 86년 '겨울 나그네'로 데뷔한 고 곽지균 감독은 영화 '젊은 날의 초상'을 비롯한 수작을 남겼지만, 지난 2006년 '사랑하니까 괜찮아'를 끝으로 더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지 못했다.
한편 영화계에서 고인의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영화감독협회 관계자는 "뉴스를 통해 비보를 접했다. 믿을 수가 없다.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맨발의 꿈' 개봉을 앞둔 김태균 감독은 "믿어지지가 않는다. 최근 영화계쪽과도 연락이 되지 않았는데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다니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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