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방정' 숙종· '오버' 오하나 순경, 지나쳐도 탈!

문완식 기자  |  2010.05.26 15:33
'동이'의 지진희(왼쪽)와 '국가가 부른다'의 이수경 <사진=MBC, KBS>

지나쳐도 탈.

출연배우와 캐릭터의 궁합은 드라마의 인기를 한껏 살릴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이른바 '싱크로율'로 불리기도 하는 이 배우와 캐릭터간 조합은 그러나 잘못 끼어질 경우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기도 한다.

MBC 사극 '동이'는 20%가 넘는 시청률로 월화 안방극장 왕좌를 차지한 지 오래. 숙종과 후에 숙빈 최씨가 되는 동이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현재 숙종과 동이가 알듯 모를 듯 애틋한 마음을 확인해 가는 중이다.

숙종 역 지진희와 동이 역 한효주의 연기 역시 드라마의 인기만큼이나 호평 받고 있는 게 사실. 하지만 '저 높으신 곳'에 머물던 임금의 인간적인 모습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숙종이 과하게 '소탈한 면모'를 보이는 것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다소 촐싹거리기까지 하는 숙종의 모습은 낯설기까지 하다. '대장금'의 종사관이었던 '훈남' 지진희의 방정맞은 모습 또한 마찬가지. 일부에서는 이런 숙종의 모습을 '깨방정'이라고 하며 즐거워하고 있지만 과연 언제까지 '발랄한 임금'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KBS 2TV 월화극 '국가가 부른다'의 오하나 캐릭터 역시 '싱크로율 0%'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는 캐릭터 중 하나.

인기드라마 '아이리스'의 코믹 버전임을 자처하는 이 드라마는 국가정보국 요원 고진혁과 순경 오하나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고진혁 역 김상경의 진지함 속 유머가 빛나는 데 반해 오하나 역 이수경의 연기는 '과유불급'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매사 덜렁거리고, 주변에 대한 의식 없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오하나 캐릭터 자체도 다소 현실성이 없어 보이지만 이는 드라마 성격상 제쳐두고서라도 이를 연기하는 이수경과 오하나의 궁합은 그다지 맞아 보이지 않는다.

오하나의 캐릭터도 과하지만 '오버'를 요구하는 제작진의 요구에 아직은 '오버'까지 할 준비가 안 된 듯한 이수경의 모습이 엿보이고 있다.

이수경은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의 귀여운 며느리 미진 캐릭터 선에서 발랄한 연기의 수위를 조절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이 드라마는 재밌다는 평에도 불구, 10%초반의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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