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 황제' 이승철, 5만 관객에 감동무대 선사

"음악인생 가장 기쁘고 소중한 날, 함께 해주셔서 감사"

김지연 기자  |  2010.06.05 22:29
이승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홍봉진 기자 honggga@

그냥 운이라고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다. 꼭 2년 전 이승철이 전쟁기념관에서 야외공연을 가졌을 때가 떠오른다. 코끝을 간질이는 시원한 바람과 유독 아름답게 빛나는 밤하늘은 2008년 5월과 참으로 닮아 있다. 하늘도 허락한 것 마냥 기분 좋은 바람이 5만 관객의 마음을 관통하는 밤이다.

이승철이 5일 오후 8시30분부터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오케스트락'이란 타이틀로 데뷔 25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열고 5만여 관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25년 가요인생을 정리하는 날답게 이날 콘서트는 60인조 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웅장함과 이승철의 변함없는 가창력이 더해져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런 공연이 이어졌다.

이승철은 객석을 가득 메운 5만여 관객을 바라보며 감격한 듯 "제 음악인생의 가장 기쁘고 소중한 날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기도할 때 늘 지금만 같아라라고 기도한다"고 행복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오늘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이 내 후견인"이라며 "감사하다"고 고마움의 뜻을 밝혔다.

이승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홍봉진 기자 honggga@


이날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로 공연의 포문을 연 이승철은 '방황' '검은 고양이' '사랑 참 어렵다' '마지막 콘서트' '인연' '오늘도 난' '희야'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소리쳐' '네버엔딩 스토리'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5만 여 관객을 열광케 했다.

특히 부르는 곡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역시 이승철'이란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깊이를 더한 그의 목소리는 관객들 저마다의 가슴에 감춰진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또 탁 트인 야외공연장에 설치된 5.1서라운드 시스템은 이승철의 목소리가 잠실 주경기장을 휘감도록 입체적 음향 공간을 탄생시켰으며,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히트곡과 무대 연출로 5만여 관객이 하나 되는 장관이 연출됐다.

이날 공연은 오는 7월께 MBC를 통해 특집 편성, 약 80분 가량으로 편집돼 실황 중계된다.

한편 이날 공연장에는 션-정혜영 부부와 정준호, 김정은 등이 참석해 이승철의 데뷔 25주년을 축하했다.


이승철 데뮈 25주년 기념콘서트에 참석한 션-정혜영 부부, 김정은, 정준호(왼쪽부터 시계방향)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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