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조용필·김장훈..주경기장 활용의 좋은 예

김지연 기자  |  2010.06.10 14:49
이승철 조용필 싸이 김장훈(왼쪽부터 시계방향)ⓒ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데뷔 후 이곳에 서는 게 꿈이었는데…."

지난달 15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 선 가수 싸이가 무대에 오른 직후 내뱉은 첫 말이다. 수용인원만 10만석에 달하니 무대 설치 공간을 감안해도 무려 5만명의 관객을 동원해야 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에 아무리 톱 가수라해도 잠실주경기장 공연은 쉽게 꿈꾸지 못한다. 1,20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티켓파워가 있는 가수만이 채울 수 있는 규모의 공연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한 달간 매주 '꿈의 공연장'인 잠실주경기장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기 위해 이곳을 찾은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싸이-김장훈의 완타치 공연을 시작으로, 조용필은 5월28일과 29일 하루 5만명씩 총 10만명을 동원했으며,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이승철이 6월5일 5만 관객을 동원하며 가요계 기록될 새 역사를 남겼다.

꿈의 무대의 아름다운 활용이다. 공연을 위해 지어진 건물이 아닌 탓에 음향 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면도 있으나 이승철은 탁 트인 야외공연장에 설치된 5.1서라운드 시스템을 이용하는 등 가수 개개인의 노력에 힘입어 그 어느 때보다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무엇보다 싸이 김장훈 조용필 이승철로 이어지는 잠실주경기장 공연이 좋았던 점은 하늘도 허락한 것 마냥 최적의 날씨 아래 펼쳐졌다는 것이다. 야외공연의 특성상 날씨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공연들이었지만 때 이른 무더운 날씨 속 코끝을 간질이는 시원한 바람이 흥을 돋운 공연의 연속이었다.

성황리 잠실주경기장을 활용한 이들 또한 만족감이 대단했을 것이다. 좀처럼 볼 수 없는 5만여 관객이 쏟아내는 형형색색의 불빛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뤘다. '관객 연출'이 무엇인지 실감케 하는 공연들이었다.

이승철 소속사 백엔터테인먼트 백승학 대표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이승철씨도 처음에는 주경기장이 너무 큰 탓에 팬들과 멀리 있고 좋은 음향을 줄 수 없다는 판단에 꺼려했다"며 "하지만 음향의 강력한 보강 후 3층에서도 최상의 음향이 전달될 수 있게 신경을 쓰니 큰 공연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을 느끼신 듯하다. 또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감동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백 대표는 "이에 이번 공연의 감동으로 향후 큰 공연장에서의 콘서트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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