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도 못막는' 아이돌 vs 非아이돌 경쟁 '후끈'

김지연 기자  |  2010.06.13 18:24
SS501 씨스타 화요비 코요태 (왼쪽부터 시계방향)

4년에 한 번 월드컵이 시작되면 가수들은 발붙일 곳이 없었다. 지상파 3사 음악 방송이 연일 결방, 얼굴을 알릴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월드컵이 시작되면 대다수의 가수들이 음반 발매를 연기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막을 올린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사뭇 다른 그림이 전개되고 있다. 아이돌그룹과 비 아이돌의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SBS의 단독중계가 확정되면서 MBC '쇼! 음악중심'과 KBS 2TV '뮤직뱅크'가 정상적으로 방송되는데 이어 심지어 SBS '인기가요'까지 월드컵 특집 방송 형식을 빌려 전파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잠시 가수들의 음반이 주춤하는 듯 했으나, 아이돌과 비(非) 아이돌을 막론한 가수들의 컴백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이돌그룹의 대표주자 SS501은 최근 신곡 '러브 야'를 발표하고 또 한 번 정상을 노린다. 특히 SS501은 활동재개 1주일 만인 지난 11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정상에 오르며 아이돌 열풍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SS501뿐 아니라 신인 아이돌그룹의 약진도 눈에 띈다. 걸그룹 씨스타는 톡톡 튀는 매력으로 중무장, 신곡 '푸시푸시'로 화제의 걸그룹 인기 계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씨스타와 함께 펑키스타일의 복고풍 스텝이 눈길을 끄는 신인 남성그룹 인피니트도 눈여겨 볼 남성아이돌이다.

하지만 아이돌그룹만 있는 건 아니다. 올 여름 가요시장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아이돌뿐 아니라 비 아이돌 가수의 약진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먼저 여름그룹 코요태가 4년 만에 코요태표 댄스 음악 '리턴'으로 가요계 컴백했다. 매해 여름 가요시장을 휩쓸었던 코요태가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 지난 2007년 '사랑을 잃고 난 노래하네'로 가요계 문을 두드린 후 애절한 발라드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에이트도 '이별이 온다'로 잔잔한 인기몰이 중이다.

감미로운 음악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고유진이 플라워로 돌아왔으며,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화요비도 신곡 '바이 바이 바이'로 아이돌 위주로 돌아가던 가요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힙합 듀오 언터쳐블도 오는 15일 디지털싱글 '회전목마'를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한다.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언터쳐블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김태송 대표는 "월드컵이 시작됐지만 음악방송이 정상적으로 방송되는 만큼 활동을 멈출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에 월드컵 열기가 한창이지만 음반을 발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월드컵 열기와 함께 아이돌과 비 아이돌 대결로 한층 열기를 더해갈 여름 가요시장을 누가 잠재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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