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민이 모든 연기가 다 힘들다며 캐릭터에 몰입하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명민은 14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파괴된 사나이'(감독 우민호)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명민은 "몰입이 안 되면 합리화를 시킨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렇게 했을 거다 하는 식이다"고 자신의 연기 방법을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8년이 지나 연락을 해 온 유괴범과 사투를 벌이는 아버지로 분한 데 대해서는 "그런 합리화가 필요없을 정도였다. 에 120% 공감했다. 내가 주영수라도 그렇게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작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병에 걸린 환자로 분했던 김명민은 "전작은 육체적인 한계에 도전을 했어야 했기 때문에 정신적인 것 간접적인 상상만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라고 털어놨다.
김명민은 "당시엔 실제에 가까운 체험을 했어야 해서 힘들었다"며 "단지 그 작품만은 아니다. 모든 캐릭터를 나를 지우고 누군가의 캐릭터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명민은 이번 작품에 대해 "제 연기는 기대하지 말고 영화를 기대해 달라고 말씀을 드렸다"며 "제 연기는 마음에 안 들지만, 영화가 좋으니까 됐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파괴된 사나이'는 신실한 목사였으나 5살 된 어린 딸을 잃어버린 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아버지 주영수가 8년이 지나 딸과 함께 돌아온 유괴범을 잡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담은 작품. 김명민은 아버지 주영수 역을 맡았다. 7월 1일 개봉을 앞뒀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