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삼 태연희' 김애란, 모친 위암-유산 아픔 고백

김현록 기자  |  2010.06.24 10:38

김애란은 24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위암으로 돌아가신 사연, 유산의 아픔 등을 고백했다.

김애란은 이날 어린 시절 어머니가 위암으로 돌아가시고 살림을 도맡았다고 밝혔다. 이후엔 상경해 친척집 단칸방에서 살며 살림을 했다고 털어놨다. 함께 출연한 김애란의 아버지는 딸의 고백에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김애란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가 위암으로 아프셔서 중학교 1학년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살림을 했다. 당시엔 그냥 밥 앉히는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김애란은 "당시엔 철이 없었다"며 "어머니가 아프신데도 그저 나가 놀고 싶어서, 챙겨 드리지도 못해 어머니가 많이 서운하셨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애란은 "서울에 올라와 살면서 김치가 늘 시곤 했다. 지금도 신 김치가 싫다"고 고백했다.

김애란은 남편과의 러브 스토리도 털어놨다.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살았던 오빠 친구와 10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대학에 입학, 연극영화과 수업에 간 첫날 남자친구가 있다고 공표했던 사연도 전했다. 김애란의 아버지는 "사위가 장군감"이라며 "마음 쓰는게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애란은 이날 유산의 아픔도 고백하기도 했다. 김애란은 "2년 전 아이를 가졌다가 잘 하지 못했다"며 "아쉽긴 하지만 저도 나이가 있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아이가 생기면 갖고 나아야죠"라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드라마에서는 악녀로 인기를 모았지만 실제 김애란은 현실에서는 한식과 중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데다 직접 화장품까지 만들어쓰는 살림꾼.

김애란은 "한 5년 정도 됐는데 그때 쯤에는 아이를 갖고 싶었다"며 "예비 엄마로서 준비를 하고 싶어서 요가를 시작해서 자격증을 땄다. 맛있는 것도 해줘야 하니까 한식 자격증도 땄다. 이어서 중식, 양식까지 땄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애란은 "그간 악역을 해서 시청자들의 혈압 지수를 많이 높였는데, 나중엔 엔돌핀이 돌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하지만 어떤 역이든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애란은 1999년 KBS 1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최근 종영한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서 악녀 태연희 역을 맡아 10년 무명생활 끝에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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