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SBS 해설위원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차 위원은 28일 미투데이의 '차범근 위원에게 물어보세요' 코너를 통해 이 같은 이유를 공개했다.
차 위원은 "차두리 선수와 함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달라"는 한 네티즌의 요청에 "98년 이후 온 가족이 많이 힘들었다"며 "남들 앞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마음 놓고 하기에는 아직 가슴에 쌓여있는 게 너무 많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또 차 위원은 "'무릎팍도사'의 진행자인 강호동에게 김성주 전 아나운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출연 제의를 했는데 자꾸 거절하는 사정을 이해해달라"며 "SBS 중계로 MBC가 많이 섭섭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위원은 98년 당시에 각종 루머에 대해 언론이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해명해주지 않아 서운했다고 밝히면서 "이럴 때 본인이 힘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팀도 망가진다"며 "한국 축구가 잘 되려면 그럴 때 중심을 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98년에 받은 상처로) 온 가족이 각종 여성지나 토크쇼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며 '무릎팍도사' 출연 제의를 사실상 거절해 차두리 선수와 차범근 감독의 월드컵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팬들의 기대는 현실화되기 어려워졌다.
한편 차 위원은 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직 수행 중 성적 부진으로 인해 중도 해임되었으며,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K리그의 승부조작설 등을 밝히면서 축구협회로부터 5년간 지도자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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