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립댄서·누드모델..美교포 리얼리티쇼 왜이래?

배소진 인턴기자  |  2010.07.28 15:15
유명 영화배우 겸 래퍼 타이리스 깁슨(Tyrese Gibson)이 연출을 맡아 미국 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K-Town Reality Show(케이타운 리얼리티 쇼, 가제)'에 대해 교민 사회가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 케이블TV 채널 MTV가 9월 방송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이탈리아계 젊은이들의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일상을 연출해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MTV의 '저지쇼어(Jersey Shore)'의 새 시리즈다. 미국 연예계의 시선이 주목된 가운데 최근 예고 동영상 및 캐스팅 영상이 유튜브, 트위터 등에 공개되면서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영상에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아시안계 여성의 입에 술을 쏟아 붓는 장면이나 단정한 옷차림의 여성이 돌연 금발의 가발을 쓰고 짙은 화장을 한 채 거리로 뛰쳐나가는 모습, 소주 등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 등이 여과 없이 담겼다.

이를 본 본 대부분의 해외 교민 및 아시아 네티즌들은 "코리아타운의 극단적인 면만을 보여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 네티즌은 "실제로 코리아타운에서 저렇게 하고 다니는 사람 못 봤다"며 "한국인에 대한 일반화를 하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LA 코리아타운을 배경으로 한 이 리얼리티쇼의 제작진은 오디션을 볼 출연자를 모집하면서 "재미있고 매력적이고 다채로운 아시안계 미국인(Asian-American) 찾음. 특히 코리아타운의 삶을 경험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는 18살에서 30세 사이의 개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모집 공고를 냈다.

이 프로그램에 캐스팅 된 8명의 남녀들의 프로필도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예고편을 본 시청자들과 교민들은 "이들의 성을 미루어 짐작해볼 때 중국계, 한국계, 베트남 또는 아시안 계 혼혈인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출연진들은 자신의 트위터에 유라시안(Eurasian, 유럽-아시아 혼혈), 한인 교포 2세, 중국계 미국인 등으로 자신의 프로필을 작성하고 있다. 헤어디자이너, 나이트클럽 사장, 연기자, 댄서, 개인 트레이너 겸 누드모델, 스트립댄서 등 다양한 경력도 눈에 띈다.

한편 이 중 한 명은 미국 괌의 존에프케네디(JFK)고등학교 출신이라는 것이 지역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존에프케네디 고등학교는 SES 유진이 졸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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