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지방대 출신 광고기획자 이제석(28)씨를 '루저'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시청자들의 비난이 거세다.
SBS는 11일밤 심야뉴스 프로그램 '나이트라인'에서 유수의 국제광고제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한 이제석씨를 소개하면 "'루저'에서 '광고천재'로"라는 자막을 내보냈고 이를 본 시청자들은 즉각 SBS를 성토하고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SBS 나이트라인 진행자 편상욱 앵커는 "이른바 '루저'에서 '광고천재'로 인생역전을 했다고 하던데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씨는 "'루저'라는 표현이 격하긴 한데 여러 게임에서 승률이 안 좋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답하며 넘어갔지만 이씨의 과거를 두고 '루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공통된 지적.
이씨가 이 방송에서 "크고 작은 상점들 간판 만드는 일을 하면서 광고를 전문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밝힌 만큼 그의 과거 경력은 '광고천재'로 불리는 현재를 있게 한 밑거름이 됐다. SBS측은 이러한 그의 경력을 '루저'라는 부정적인 어감의 단어를 사용해 표현한 것이다.
이어 "해외 유수의 광고제에서 상을 휩쓸 정도로 뛰어난 천재를 대한민국의 기형적인 사회구조가 루저로 만들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도 "공중파인 SBS에서 저런 '무개념'태도를 보이다니"라는 댓글을 달며 비난대열에 합류했다. 트위터 상에서도 "SBS뉴스는 비판능력을 상실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비난물결이 거셌다.
이씨는 지방대를 졸업하고 간판가게에서 일하다 2005년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에 편입해 3년동안 '클리어 어워드' 등 유수의 국제광고제에서 29개의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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