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vs '악마', 18禁 핏빛 쌍끌이 시동

전형화 기자  |  2010.08.14 08:38

원빈 주연 '아저씨'와 이병헌 최민식 주연 '악마를 보았다'가 극장가에 쌍끌이 시동을 걸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저씨'와 '악마를 보았다'는 12일 각각 16만 8914명과 12만 6745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했다.
두 영화는 각각 점유율을 28.6%와 21.5%를 기록, 원투 펀치로 박스오피스를 이끌고 있다.

한국영화 두편이 극장가에서 쌍끌이 흥행을 주도하는 것은 거의 1년 여 만이다. 지난해 8월 극장가에는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한 주 간격으로 개봉,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 모으다시피 했다.

올 여름 한국영화는 '인셉션' '솔트' 등 외화들에 밀려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했다. 그런 차에 '아저씨'와 '악마를 보았다' 쌍끌이 흥행은 한국영화 자존심을 회복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영화는 나란히 청소년관람불가인 뿐더러 여러모로 비교돼 흥행 싸움에 관심이 커진다. 꽃미남 원빈의 판타지 액션과 지독한 복수극이 맞대결을 벌이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두 차례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던 '악마를 보았다'는 잔혹한 장면의 사실적 묘사에 벌써부터 찬반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영화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가 모처럼 관객과 평단에 화두를 던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두 영화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점도 쌍끌이 흥행에 도움이 되고 있다. '악마를 보았다' 개봉에 위기감을 느낀 '아저씨' 측은 '악마를 보았다' 개봉일인 12일부터 15일까지 원빈 무대 인사를 강행중이다.

'악마를 보았다' 측도 개봉 이튿날 김지운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 나서는 등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 개봉 2주차인 '아저씨'는 14일 현재 444개 스크린에서, '악마를 보았다'는 470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첫 주 스코어는 '아저씨'가 '악마를 보았다'에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저씨'는 입소문이 좋게 난데다 여성관객들의 호응, 예매율 등 여러 면에서 '악마를 보았다'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악마를 보았다'는 첫 주는 호기심에 이끌린 관객들이 찾았다면 2주차가 진정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기 때문에 드롭율(관객이 줄어드는 비율)이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다.

두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라는 한계 때문에 1000만과 800만이란 '해운대' '국가대표' 쌍끌이 신화는 재현하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여름 극장가에 한국영화 두 편이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반색할 만한 일이다.

과연 핏빛 한국영화 두 편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객의 선택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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