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희 '김복남', '아저씨''악마' 핏빛계보 잇나

김현록 기자  |  2010.08.18 17:09

지난 칸 국제영화제에서 호평받았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개봉을 앞두고 공식 언론시사회를 열었다.

여인의 잔혹한 복수극을 담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앞서 개봉한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와 견주어 결코 밀리지 않는 핏빛 잔혹함을 자랑하는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외딴 섬에서 가족과 이웃들에게 학대당하며 살던 여인 김복남이 딸을 잃은 후 벌이는 복수극을 담은 작품으로 서영희가 김복남 역을, 지성원이 친구 해원 역을 맡았다. 연출자 장철수 감독은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다.

영화는 러닝타임의 반 이상이 지나서야 주인공 복남이 벌이는 복수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것도 여주인공 서영희가 홀로 그 모든 잔혹극을 감내하다시피 하지만 핏빛 잔혹함의 강도는 상당하다. 지난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돼 공개됐을 당시 받았던 "낫 하나로 벌이는 복수의 판타지", "무섭고 끈질긴 복수극"이라는 평가가 절로 떠오른다.

피해자와 가해자, 방관자가 명확히 갈리는 다소 전형적인 설정이 눈에 띄지만 절대적인 약자였던 여주인공 복남이 결국 폭발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한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앞서 개봉한 원빈의 원맨 액션극 '아저씨', 이병헌 최민식의 복수극을 담은 '악마를 보았다'와 함께 여름의 잔혹극 바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차이가 있다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7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촬영을 마치고 수개월이 지나도록 개봉 일정조차 잡지 못했던 저예산 영화다. 칸영화제와 부천영화제 등에서의 후한 평가를 바탕으로 뒤늦게 개봉 일정이 잡혔다.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스타일리시한 액션물로, 상업영화의 한계를 시험하는 복수극을 실험했던 두 영화와의 비교는 쏠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2일 개봉. 당연하게도 청소년관람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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