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이 다음 달 열리는 제2회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김제동과 김미화가 봤으면 좋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조재현은 23일 오후 서울의 한 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9월 9일 열리는 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김제동과 김미화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재현은 지난해 1월 경기공연영상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한 뒤 제 1회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는 지난 17일 경기도문화의 전당 이사장에 취임, 경기도 문화예술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날 자리는 조재현이 DMZ 영화제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조재현은 "김제동과 김미화는 정치에 뜻이 있는 연예인이 아니라 사회적인 발언을 한 연예인일 뿐"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정치인과 언론 등에서 좌파로 분류하면서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동과 등산 친구라고 밝힌 그는 "어느 날 김제동이 사람들이 방송에서 날 찾지 않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쉽게 쓰지도 못할 뿐더러 개편 때도 마음대로 자르지 못하기에 더욱 더 찾지 못할 것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조재현은 "DMZ 영화제는 정치적인 행사도 아니고 분단의 아픔을 다큐멘터리로 나누자는 뜻을 지닌 영화제"라면서 "김제동과 김미화가 개막식 사회를 본다면 의미가 더욱 잘 전달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재현은 "경기도측에 이 같은 뜻을 전했더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면서 "두 사람에게 사회를 봤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재현은 자신의 행보를 유인촌 문화부장관에 비교하는 세간의 시선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문화계와 정치계 일각에선 조재현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관계를 이명박 대통령과 유인촌 장관의 관계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조재현은 "난 김문수 지사 정치에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유인촌 장관과는 다르다"면서 "경기도의 문화를 위해 힘쓰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재현은 "경기도는 영화 제작을 위해 400억원 펀드를 조성하는 등 공연과 영상 문화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비록 얼굴 마담이라고 할지라도 고여 있던 경기도 문화 활동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제2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경기도와 파주시 주최로 9월9일부터 13일까지 파주출판도시와 헤이리 예술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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