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아들 이루와 교제한 작사가 최희진에 강경대응을 할 방침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최희진이 다시 한 번 글을 올리고 정식 반박했다.
태진아는 최희진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협박 행위에 대한 법률 조치를 검토 중이다. 태진아는 28일 오후 법무법인을 통해 '최희진 작사가와 관련한 요청 사항'이라는 제목으로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향후 강경 대응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최희진은 29일 오전 7시50분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을 통해 다시 태진아의 주장에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최희진은 "이건 뭐 자고나면 말이 바뀌어 있는 태진아 선생님, 괜히 저를 어설프게 밟으셨다가 뒷감당이 참 힘드시죠?"라고 밝혔다. 이어 "버려진 고양이처럼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며 혼자 스스로를 방어해야하는 저 또한 이 시간들이 참 버겁습니다"라며 태진아의 주장에 하나하나 대응했다.
우선, 최희진은 1억 요구설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어제 공식입장 전문에서는 제가 1억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셨다 하시더니, 현재 기사에는 '내용증명서'라고 제대로 말씀 하셨네요? 왜 처음부터 제 쪽에서 먼저 발송한 '내용증명서'라고 말씀하지 못하셨나요? 그리고 왜 내용증명 전문을 공개하지 못하십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최희진은 자신을 인간적으로 대해달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인터넷상에는 읽기 민망한 온갖 소문들 억측과 비방, 소설(?)들이 난무하던데 그냥 저를 인간적으로 좀 대해주시지 왜 이런 수모를 겪으시면서까지 저 하나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신지요"라며 "제가 선생님이나 이루처럼 유명하고 잘나진 않았어도, 직업에 자긍심 가지고 일했었고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거나 지인들과 행복해하는 그리고 자존심 가진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희진은 "선생님 아들과 사귀었다는 이유만으로, 선생님이 가요계에 힘 있는 분이시라는 이유만으로 제게 어떻게 하셨습니까? 진정 저와 제 어머니에게 약조한 일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으십니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사람을 밟으셨으니 제가 몸부림치는 것입니다"라고 그간 힘들었던 심정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희진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논란을 잠재우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이제부턴 더 용기를 내야겠다는 생각에 감히 공동 기자회견을 요청 드립니다. 선생님과 이루,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한 자리에서 얼굴 보며 진실을 이야기 하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태진아의 법무법인 측은 28일 태진아가 아들이자 가수인 이루가 10년 연상인 최희진씨와 2년 전 교제한 것은 사실이나, 태진아가 헤어지라고 압력을 가하거나 모욕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태진아 측은 "최희진씨는 이루와 헤어진 후 태진아씨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막대한 금전적 요구를 했다"며 "그 과정에서 잠시 언성이 높아진 적은 있으나, 그러한 상황에 처하면 어느 누구라도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도 이야기하듯이 정신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이므로 태진아씨는 최대한 감내하고 심지어 배려도 하며 지내왔다"며 "그런데 2010년 초에 최희진씨는 편지를 보내 태진아씨에게 돈 1억 원을 요구한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태진아씨는 법무법인을 통하여 그런 행위를 중단하고 그러한 행위가 계속될 경우에는 법률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며 "최희진씨의 더 이상의 행동이 계속되면, 명예훼손과 협박 행위에 대하여 법률적 조치가 불가피하고, 그에 대하여 법무법인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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