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진영, 영화처럼 살다간 그녀의 마지막 1년

임창수 기자  |  2010.09.04 00:13
<사진출처='MBC스페셜' 홈페이지>

영화처럼 살다간 그녀의 곁에는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3일 방송된 'MBC 스페셜 장진영의 마지막 1년'이 고 장진영의 삶을 재조명했다.

이날 방송은 고 장진영의 1주기를 맞아 마련됐다. 2009년 위암투병 끝에 숨진 장진영은 지난 1일 1주기를 맞았다.

영화 '국화꽃 향기'의 OST '희재'를 배경음악으로 시작된 이날 방송은 남편 김영균 씨를 비롯해 가족, 지인들과 김명민, 박해일, 김승우 등 동료 배우들의 인터뷰를 통해 삶을 재조명했다.

위암선고를 받고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장진영과 그런 그녀를 헌신적으로 간호한 남편 김영균 씨의 운명 같은 사랑이야기가 방송됐으며, 그녀가 마지막으로 떠난 3주간의 미국 여행과 멕시코에서의 투병생활도 전파를 탔다. 미국 여행중 라스베이거스에서 올린 결혼식 영상도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고 장진영의 투병기와 영화 '국화꽃 향기'의 장면을 교차해서 보여주면서 그야말로 영화처럼 살다간 그녀의 삶을 되새겼다. 같이 영화에 출연했던 박해일은 "사실 처음 (장진영의 사망)소식을 들었을 때 그 영화('국화꽃 향기')의 어떤 느낌이 지나치더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사진출처='MBC스페셜' 홈페이지>


연예인을 극구 반대했던 부친 장남길 씨의 심경도 전해졌다. 장 씨는 "연예인으로 빨리 발달을 못시켜 준 것이 제일 후회 된다"며 "그걸 빨리 풀어줬더라면 죽지도 않았으려나"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남편 김영균 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장진영의 곁을 지켰다. 죽음을 나흘 앞둔 2009년 8월 28일, 더 이상 항암제도 듣지 않던 장진영과 혼인신고를 한 그는 "혼인신고를 했다고 했더니 깜짝 놀라며 눈물을 흘리더라. 자기가 몸이 이렇게 됐는데 미안하다고..."라고 털어놓다가 끝내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손가락에 낀 두 개의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그게 마지막 이었죠"라고 낮게 읊조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은 그녀가 출연한 영화 '청연'의 비행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경원으로 분한 그녀는 비행기를 타고 높은 하늘을 향해 비상했다. 청연(靑燕)에 오른 비행기는 꽃다운 나이에 시들어 미처 이루지 못한 그녀의 꿈을 대신 이루려는 듯 멀리 멀리 날아올랐다.

<사진출처='MBC스페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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