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춘사영화제, 행사 지연·대리 수상 '눈살'

이천(경기)=임창수 기자,   |  2010.09.18 20:56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우석 감독, 설경구, 문희(왼쪽)과 신영균, 엄정화 ⓒ임성균 기자

이천 춘사대상영화제가 행사 지연과 대리수상으로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8일 오후 6시부터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야외특설 공연장에서 제18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당초 예정된 행사의 시작 시간은 6시였으나 실제로는 오후 6시 25분께가 되어서야 공식행사가 시작됐다. 5시 20분께부터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공식 행사가 시작된 후에도 30분에 가까운 축사가 이어졌다. 조병돈 이천시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행사의 축사는 정인엽 집행위원장을 시작으로 황성태 경기도 문화관광국장, 김인영 이천시의회의장, 이석재 조직위원장,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까지 이어졌다. 덕분에 시상식 행사는 당초 예정보다 30분이나 늦은 7시가 되어서야 시작될 수 있었다.

이들의 축사는 그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영화제를 개최해 준 이천시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춘사 나운규 선생의 정신을 잊지 말자는 것과 영화인들에게 고마움의 뜻을 전하는 내용이었다.

크게 다르지 않은 축사에 학생이 대부분인 관객들 또한 지루해하는 눈치였다. 관객들은 비교적 짧게 축사를 마친 조희문 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냈고, 뒤늦게 시상식장에 입장한 윤여정 등의 배우들에게 큰 환호를 보내며 축제를 즐기려했다.

많은 대리수상도 관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뮤지컬 일정 때문에 불참한 신인남우상 수상자 최재웅을 비롯해 박중훈,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의 수상자들이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다. 사회를 맡은 고은아가 "올해는 특히 대리수상이 많은 것 같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할 정도였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춘사대상영화제는 우리 영화사의 선각자인 '아리랑'의 춘사 나운규 선생의 역사적 의미와 그의 생애·예술을 기리는 경쟁 문화 예술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끼'가 춘사대상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조명상, 음악상, 편집상 등 7개 부문의 상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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