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 경찰에 출두한 김미화가 KBS 측이 여러 경로를 통해 자신에게 고소 취하를 조건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5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했다. 지난 7월 19일과 8월 12일에 이은 3번째 경찰 조사다.
김미화는 출두 직후 취재진에게 "지금까지 KBS측이 임원, 간부, 측근을 통해 7개 경로로 16번이나 고소 취하를 조건으로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고소를 한 당사자가 고소 당한 약자에게 명분을 찾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너무 안쓰럽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도 제가 피해자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오늘 조사가 마지막 조사가 되길 바란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6일 김미화가 트위터에 관련 글을 올리자 KBS가 바로 법정 대응에 나서며 촉발된 'KBS 블랙리스트' 논란은 현재 양측이 서로 사과를 요구하는 가운데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KBS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단다"라며 "(중략)"KBS에 근무 하시는 분이 이글을 보신다면, 처음 그 말이 언론에 나왔을 때 제가 믿지 않았던,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 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달라. 참 슬프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는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방송인 김미화 씨의 'KBS 블랙리스트 존재' 발언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특히 유명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공인인 김미화 씨의 근거 없는 추측성 발언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김미화에 대해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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